영화를 영화로 보지 못하는 시선들.
요즘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낀다.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 기준으로 많이 삼는 초록창의 리뷰들. 이 리뷰들을 찬찬히 읽어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꽤 존재한다. 최근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걸캅스> 부터 <알라딘>까지. 단순히 "여성" 주인공의 영화이기 때문에? (알라딘은 제외) 아니라고 본다. 문제는 영화가 아니다. 바로 "리뷰" 다. 과거에도 꽤 많은 여성 주인공 영화가 있었다. 이 것을 여성 주인공 영화라 말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이긴 하지만 편의를 위해 이렇게 표현한다. <덕혜옹주>, <악녀>, <미옥> 같이 쟁쟁한 배우분들이 주연으로 나섰지만 크게 흥행하지 못한 영화들. 이유는 영화가 매력이 없어서이다. 나문희 선생님의 <아이 캔 스피크>라던가 김혜자 선생님의 <마더>. ( 이 두 영화는 특이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아니면 <미스 백> 은 어떤가? 영화가 재미있으면 누가 주인공이고, 성별이 어떻든 상관이 없다. 그런데 이런 룰을 깨는 방법이 생겼다. 바로 "리뷰"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보는 이에 따라 느낌이 다른 예술이다. 내가 재미없게 봤다고 해서 꼭 남이 재미없게 볼 필요는 없다. 그렇기에 이런 의견을 비판할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다. 하지만, 지금의 사람들은 참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모든 것을 본다. 나와 의견이 같은 사람/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 영화를 리뷰하는데 도대체 "페미니스트"라는 말이 왜 나와야 하는 것이며, 보지도 않고 아무런 이유가 없이 재미있다고 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과거에는 오로지 영화의 흥행을 위해 벌어졌던 이 현상이. 지금은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는 수단으로 잘못 이용되고 있다.(물론 흥행을 위해 벌어진 현상도 잘못된 현상)
영화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이기에, 한 사람 한 사람의 취향을 모두 만족할 수가 없다. 그러기에 비평가도 존재하는 것이고, 그 비평가들 조차 의견이 갈리는 것이다. 우리는 영화를 '도구'가 아닌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