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의 새로운 모습 <더보이>

이게 도대체 왜 15세 관람가인가??

by 치타


*어느 정도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한 '슈퍼맨이 악당이 된다면?'의 궁금증을 풀어줄 영화 <더보이>

공포라는 장르가 주는 기대감에 사람들은 과연 어떤 공포가 다가올까 많이들 기대한 것 같다.

그런 마음으로 들어간다면.. 정말 큰 코 다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요로나의 저주> 같은 공포를 기대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새로운 공포 장르가 만들어진 것 같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맨 오브 스틸>에서 슈퍼맨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반대로 뒤집었다.

자신이 외계인임을 알게 된 주인공과 그 주인공을 보는 주변의 시선.

이 영화는 공포보다는 고어에 가깝다. 잔인한 장면들이 많다.

그래서 드는 첫 의문이


"이 영화가 왜 15세 관람가인가?"


이제는 영상위등급위원회의 기준이 궁금하다. 같은 시기에 개봉 중인 <악인전> 청소년 관람불가다.

그런데 <더보이>가 15세 관람가?

이 등급에 속아 만약 가족이 이 영화를.. 슈퍼맨을 생각하고 이 영화를 봤다면..

큰 낭패를 볼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가 새로운 공포 장르인 이유가 그것이다.

그야말로


"잔혹동화"


movie_image (2).jpg 영화 <더보이> 스틸컷


<더보이>를 봤다면 이런 말을 할 것이다. '이게 왜 공포야?'

실제로 공포영화라고 하기엔 갑툭튀 적인 몇몇 장면들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무섭지가 않다.

그럼에도 공포라는 장르를 들고 나온 이유는 고어물에 가깝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말 그대로 잔인한 장면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게 시각적인 장면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상황적인 잔인한 장면들이 더 기억에 남는다.

한 아이를 순식간에 괴물로 만들어버리고, 그냥 응징해버리는 주변인들의 모습은

지극히 현실적이기에 더 잔혹해 보이는 것 같다.


movie_image.jpg 영화 <더보이> 스틸컷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이점이 바로 저 부분이다.

현실적인 주변의 태도와 반응들 때문에 영화를 보는 동안 주인공이 아닌 주변인들에게 동화된다.

이는 기존의 공포영화와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보통의 공포영화들은 주인공에게 동화되고, 공포의 대상을 보며 함께 공포를 느낀다.

그런데 이 영화는 주변인이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주인공아 공포의 대상이다.

주인공이 공포의 대상이니 무서울 리가 없다.

그런데 이 연출에는 소름이 돋는 이유가 있다.

"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절대 주인공에 동화되어서는 안 된다."

자칫 동화되면 모든 행위들이 정당해지니까. 절대 그래서는 안된다.


이 영화는 기본적인 기획은 슈퍼맨의 유년시절에 현실적인 반응을 넣어 보여주는 것이다.

이로 인해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극명하다.


"선입견"


괴물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만들어 내는 것이다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영화를 보고 나서 머리에 지워지지 않는 몇몇 잔혹한 장면들은

주인공이 저지르는 행위가 아니라 주인공에게 행해지는 행위들이다.

아버지가 아들이 괴물임을 의심하다 결국 아들의 뒤통수에 총을 쏴버리고,

친한 친구에서 순식간에 벌레만도 못한 존재로 만들어버리는 모습도..

지금 이 사회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기에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마지막 장면도 마음속으로는 해피엔딩을 바라지 않지만, 실제로 그런 행위가 일어나자.

뭔가 불편했다.


movie_image (1).jpg 영화 <더보이> 스틸컷


<더보이>를 그냥 슈퍼맨의 기획물 중 하나로 보러 간다면 실망을 할 것이고,

공포영화라 생각하고 봐도 실망할 것이다.

단, 아무런 생각 없이 극장에 들어갔다 온다면 이유모를 찝찝함이 머릿속에 가득할 것이다.

호불호가 확연히 갈릴 영화인 것은 분명하다.



이 영화의 마지막은 좋았다.

슈퍼맨뿐만 아니라 모든 히어로들이 주변의 환경의 영향으로 모두 빌런이 되어 뉴스에 나오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문제가 뭔지 따끔하게 풍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결론은 공포영화라 기대하지 마시고, 일단은 보고 나오셔도 좋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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