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스케일이 아니다
<고질라:킹 오브 몬스터>

이 영화를 위해 스크린 X가 존재한다.

by 치타

* 어느 정도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몬스터 유니버스의 작품인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가 개봉했다.

입소문으로 역대급 영화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어버려서 어쩔 수 없이 기대감 충만하게 극장으로 갔다.

스크린 X는 CGV에 존재하는 특별관인데 아직은 그렇게 익숙한 상영 시스템은 아니라,

<샤잠>을 볼 때 이용해 봤었는데 별로였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스크린 X 관에서 관람을 했다.


거두절미하고 명확한 사실은

이 영화를 위해서 스크린 X라는 상영 시스템이 존재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과거 <베트맨 : 다크 나이트>를 아이맥스관에서 봤을 때의 충격이었다.

아직 영화를 보기 전이라면, 혹 일반관에서 영화를 보셨다면 반드시 스크린 X로 볼 것을 권한다.

그렇다고 이 관이 비싸거나 그렇지는 않다.(CGV 프리미엄석을 만원에 봤으니..)


고질라3.jpg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 의 스틸컷


영화로 넘어가면

제목처럼 이 세상의 스케일이 아니다. 삼면으로 상영되는 스크린에다가

괴수들의 웅장한 모습을 보며, 찢어지는 듯한 울음소리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스크린에 압도당한다.

괴수들 간의 액션 시퀀스들.

메인 빌런인 기도라와 고질라는 무려 3차전을 치르는데..

자칫 똑같은 괴수들의 싸움이라 지루해질 법도 한데.. 지루하기는커녕 압도당했다.

그 외에도 킹 오브 몬스터라는 제목에 걸맞게 많은 괴수들이 출연을 한다. 물론 단역처럼 나오는 괴수도 있다.

그들이 주는 압도감은 절대 스크린이 아니고서야 못 느낄 것이다.

이 영화를 꼭 극장에서 봐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 무.조.건. 스크린 X 를 추천한다)


주변에 들리는 소리로는 스크린 X + 4DX라는 어마 무시한 조합이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만약에 4DX에 스크린 X로 본다면.. 조금 지렸을지도 모른다.

들리는 소문에는 1~9까지 존재한다는 모션 체어 강도가 9라고 하니, 더 말해 무엇하리.


고질라2.jpg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 의 스틸컷


내용적인 면으로 들어가면 조금은 허술한 부분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괴수들의 싸움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인간의 이야기가 주된 이야기다 보니

아쉬운 허점들이 보이기 마련이다.

기본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설정들이 몇 가지 존재했다.

모나크라는 타이탄을 관리(?)하는 집단이 있는데 이들은 왜 타이탄들을 죽이지 않는가? 에 대한

첫 의문.

두 번째는 엠마 역을 맡은 베라 파미가가 주장하는 이론을 듣는데 어떻게 이해를 하려고 해도 말도 안 되는 학살론을 펼치는데 그걸 믿는 이유가 아들 때문이 라니.. 이해가 안 된다...

하지만 누군가 말했다.

그리고 뻔한 전개. 어떻게 진행될지 보인다. (블록버스터의 특유의 희생이라는 코드 역시..)

단점을 가장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방법은 단점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장점을 부각하는 것이라고.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는 스토리의 부재를 간단히 덮어버린 엄청난 스케일을 가지고 있기에.

영화를 관람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의문이 드는 순간 액션과 스케일로 압도해버린다)


고질라4.jpg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의 스틸컷


기본적으로 크리쳐들을 구현해낸 수준도 매우 높았다.

특히 모스라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배우들처럼 나도 모르게 눈이 부셔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젤 아름다웠다.

고질라, 기모라 역시 사람들이 넋을 놓고 볼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으로 구현해냈다.

(그래서인지 콩이 어떻게 다시 등장할지 너무 기대가 된다)


기본적으로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는 심각한 잣대를 가지고 보면 재미가 없는 영화다.

하지만 우리가 이 영화에 기대하는 건 큰 작품성이라던가 메시지가 아니다.

괴수들의 스펙터클함을 기대한다면 이 영화는 최고의 수준을 보여준다.

다만 조금 아쉬운 것은 몬스터 유니버스의 교두보가 될 영화이기에 조금은 내러티브적인 측면에 신경을 썼으면

마블이라는 거대한 유니버스에 견줄 법 한 하나의 큰 유니버스가 탄생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 다음 작품을 위한 장면들이 빠르게 지나간다.

영화가 끝났다고 긴장을 풀고 있다간 다 놓치는 불상사가 생기니 반드시 챙겨보시길.

장면들의 내용은 영화의 시점 이후의 타이탄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스컬 아일랜드의 모습들과 기사들을 보여주면서 스컬 아일랜드에 타이탄의 기원에 대한 비밀이 있다 암시한다.

다음에 올 콩 V.S 고질라를 기대하게 만드는 강력한 떡밥이다. (그런데.. 콩.. 고질라한테.. 괜찮겠어??)

이 장면 이 외에도 크레딧이 올라가고 난 뒤에 쿠키영상이 존재하니 꼭 챙겨보도록 하자.


*쿠키영상에 대한 스포일러이니 아직 안 보신 분들은 보지 마시길..


쿠키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인간들의 이야기에서의 빌런인 테러집단의 수장 조나가

어부들에게서 '이것'(쿠키를 보시길)을 사는 장면으로 끝이 나는데.

영화에서 나오듯 타이탄의 시신에 존재하는 유전자를 이용해 무언가 꾸미지 않을까 싶다.

이 역시 다음 시리즈에 콩, 고질라를 제외한 또 다른 무언가가 등장하리라는 암시가 아닐까 싶다.


고질라 0.jpg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 포스터 중


132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강렬한 액션과 스케일을 즐기고 싶다면

<고질라 : 킹 모브 몬스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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