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많은 노산맘의 일기
항상 생각은 한다.
아이는 언젠가는 커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야 하므로 나는 아이가 평생을 즐기며 행복하게 갈 수 있는 길을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너무 집착하지 말고,
아이와 나의 인생을 너무 동일시하지 않아야 한다고.
하지만,
나에게 지어주는 너무 예쁜 미소와
나에게 종알종알 이야기하는 목소리와
나에게 쏟아주는 무조건적인 사랑은
아무리 보고 듣고 느껴도 질리지 않는 것이기에
나의 인생이 아이로 가득 차는 것은 막을 수가 없다.
아이가 조금 더 늦게 커주기를,
이 순간이 좀 더 오래 지속되기를
하고 바라는 마음 역시 멈출 수가 없다.
점점 더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가는 딸에게
말 그대로 베스트프렌드가 생겨서
엄마에게 말하지 못하는 비밀들을 이야기하는 순간이 벌써부터 너무 서운하다. 하지만 그런 순간들은 꼭 올 것이기에, 또 와야만 하기에 나는 오늘도 생각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매일매일을 좀 더 즐기자.
빨리 간다고 느껴지는 지금의 하루하루가
나중에는 사진 속에 담겨 가슴 사무치는 그리운
순간들로 다가올 것이다.
그때 오늘의 아이와 나를 회상하며 후회하지 않도록,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아껴주고
더 많이 뽀뽀해 주고 더 많이 웃어주자.
더 많이 함께하고 더 많이 마음속에 담아두자.
엄마에게 말하지 못하는 비밀들이 너무 많이
쌓이지 않도록 항상 귀 기울여주고 공감해 주자.
그리고 마음속 이러한 다짐들을 꼭 실행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