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힘든 순간의 육아도 소중한 이유

이 또한 지나가리라

by ㄱㄸㄸ


몇 번이나 썼던 이야기지만, 나도 나름의 사연을 바탕으로 아이를 낳았다. 그렇기에 내 아이는 나에게 정말 소중한 존재이다.


내 인생 최고의 보물이자 축복.


하지만 아이가 아무리 소중하다고 해도 힘들고,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순간들이 분명히 있다.


아이도 커가며 나름의 자아가 생기고, 그 자아를 바탕으로 한 논리와 고집이 생긴다. 그런 논리와 고집을 바른 길로 발전되게 하기 위해서 부모는 인내심을 가지고 상황을 설명해 주고, 또 설명해 주고, 또 설명해줘야만 한다. 알고 있다. 하지만 난 성인군자가 아니다.


내 주변에는 나와 같은 노산맘들이 많다. 우리는 우리가 다른 엄마들에 비하여 인내심이 많은 편이라고 이야기한다. 다들 오랜 직장경험이 있었고, 힘들게 아이를 가진 경우가 많아 아이와 함께 하는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래서 최대한의 인내심을 발휘한다.


하지만 단연코 우리 모두는 성인군자가 아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욱하는 마음에 화를 내기도 하고, 큰 소리를 내기도 한다. 의견을 묵살하는 언행도 가끔?


그러고 나면, 항상 죄책감에 시달린다. 아, 그렇게까지 이야기했어야 했나? 아, 아이는 아이일 뿐인데, 내가 너무 성인의 잣대를 아이에게 들이댄 것은 아닐까?


하지만 이미 쏟아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다. 아이는 상처를 받아 눈물을 흘릴 것이고, 나는 또 엄마의 자존심으로 한번 혼낸 일을 번복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안하고, 애잔한 마음이 든다.


울먹이는 아이의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짠하다. 언제까지 이렇게 울며 ‘나는 엄마가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인데, 너무 무섭게 말하면 슬퍼.’라며 자기의 감정을 솔직하게 나에게 보여줄까.


이런 생각이 들면, 힘들고 지치는 순간도 짜증이 아닌 사랑으로 가득 채우자는 생각이 든다.


항상 되뇌어본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러니 최대한 냉정하고 단호하게 ‘상황’을 정리하자. 아이는 아이일 뿐, 모든 것이 완벽할 순 없다는 사실을 항상 생각하자.


아이가 언제까지나 내 곁에 머물지는 않을 것이기에, 그 기간 동안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도와주는 도우미 역할에 충실하자. 아이의 작은 실수에도 예민하게 굴어서 아이를 위축되게 만들진 말자.


행복한 순간도, 힘든 순간도 모두 내 아이와 함께하는 소중한 순간이고, 언젠가는 모두 지나가 그리운 추억이 되리니. 오늘도 모든 순간을 즐기자(또 곧 작은 일에 화내는 후회 가득한 실수를 저지를 지라도, 다짐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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