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충이니 노키즈존이니 겁나는 말들로 주눅 들어있던 아기와의 첫 외식날, 국숫집 사장님은 내가 한 그릇을 마음 편히 비울 수 있게 아기를 봐주셨고
SRT에서 빽빽거리는 아기를 어찌할지 몰라 바둥거릴 때 뒷좌석 할머니는 영차하고 11킬로 아기를 들어 올려 우루루루 까꿍으로 아기도 나도 웃게 하셨다.
친구가 없어서 외롭지 않냐는 말을 듣기가 무섭게
우울증에 안 걸리려 유모차에 아기를 싣고 산책을 하다보면 여기저기서 동지들을 만나기도 한다.
허리디스크가 터져 시술을 해야한다던 날,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친정부모님은 서울로 날아오셨고 신랑은 주도적 살림을 시전 해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시댁은 안 그래도 타지에서 올라온 나이 많은 며느리를 어여삐 여기며 금지옥엽으로 대해주셨다.
소심한 내향인인 내가 서울에서 어떻게 살아가나 걱정할 틈도 없이 적극적 외향인인 시부모님을 만나 어린이대공원에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같이 손을 흔들고 있다.
세상은 생각보다 살아갈만하고
모자란 만큼 채워주고 채워지면 다음으로 나아가나 보다. 이제 걱정은 그만하고 행복해져야겠다.
Don‘t worry
Be 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