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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하 Oct 29. 2023

사물의 중력 / 이숙명(북라이프)

혼독함공_독서일지 21

�함께해 : 미니멀라이프로 살아가기

�리딩포인트 : 버려본사람이버린다

�모두의질문 : 가방 속 가장 설레는 물건은 무엇인가요?       

   

���� Sunha’s

✍ 사소하지만 소중했고, 소중하지만 보내야 했던 것들에 대하여 쓴 글. 새로운 소비를 꿈꾸며 정리하는 작가는 나와 같다. 나는 알뜰하거나 미니멀을 위한 게 아니라 소비를 위한 정리다. 하나를 버리면 하나를 사고, 하나를 사면 하나를 버리는 것이다.      


✍ 사기는 쉽다. 카드 비번만 누르면 결제 끝. 새벽 배송이 된다. 괜찮은 것과 덜 괜찮을 것, 좋아하는 것과 덜 좋아하는 것, 사이에서 골라내어 씻고 내놓거나 가져다주어야 한다. 쓰레기는 휴지통에 버리면 그만이지만 물건은 그렇지가 않다. 과감히 싹 버려!라고 외치지 않는 한 버리는 데는 구입하는데 보다 더 많은 시간과 고민이 든다.      


✍ 나는 환경주의자는 아니지만, 환경을 위한 실천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러므로 환경을 위한 소비를 지향한다. 이것은 경제적 투자소비로 작용한다. 예를 들면 여름용 일회성은 가성비 좋은 것을 고른다. 한 번 사면 잘 바꾸지 않을 커다란 것은 제대로 값을 주고 제대로 된 것을 고른다. 투자성과 소모성을 구분해서 소비한다.     

✍ 나는 책을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지만 때로는 그 위세에 압도당해 오히려 독서가 싫어질 지경이다. 그래서 나는 책을 가까이 하지만, 책을 쌓아두지는 않는다.

    

❝뭔가를 놓는다는 것, 잃는다는 것, 떠나보낸다는 것은 사실도 나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삶은 고여있을 때보다 흘러갈 때 더 건강하다.❞     


✍ 그것이 사람이 아니라면 괜찮다. 놓아봐야 잡는 거고, 잃어봐야 얻는 거고, 떠나보내야 맞이하는 거다.          

����#책속엣말     

� 56. 잠시 사용하고 내내 묵혀둬야 하는 물건이면 그 잠시를 참거나 피하는 게 낫다. 홀가분한 삶을 위해서는 견딜 때까지 견뎌본다는 자세도 필요하다.     

� 91. 어떤 이는 취미가 요리책 보기다. 요리가 아니라. 음식 사진의 아름다운 구도와 색감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 224. 우리 모두가 도시가 싫어서 떠나왔다고 하지만 도시도 우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을 것처럼 보인다.  

� 233. 나는 유목형 인간이다. 어쩌다 한 곳에 머무는가 싶어도 마음속으로는 항상 봇짐을 싸놓고 뒷문을 열어 둔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마음의 봇짐에 들어갈 수 없는 물건들은 체증을 유발한다.      

� 249. 손빨래가 익숙해지자 ‘하는 김에’ 하며 속옷을 빨았다. 그런 식으로 하는 김에...

내가 부자라서 할 수 있는 일이다. 시간 부자. 나는 돈 대신 남아도는 시간으로 맑은 공기와 시간을 샀고, 그래서 세탁기를 버릴 수 있었다. 나는 발맹 스타일 셔츠를 입고 빨래를 밟으면서 생각한다. ‘이게 바로 럭셔리구나’     

� 253. 나는 고집쟁이들과 싸우지 않는다. ‘네 그럴게요’ 하고 돌아서서 한 귀로 흘리는 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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