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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하 Feb 04. 2024

레드먼드의 앤

혼독함공 독서일지 2024-4

@.@ 책소개말

레드먼드의 앤

시공주니어

320쪽

소녀에서 숙녀로 이제 연인으로 어른으로 성장하며 철학적인 앤이 된다. 다시 집을 생각하게 하는 에드먼드


@.@ 책속엣말그리고선하속엣말


⚫●

❝초록 지붕 집과 나는 정말 좋은 친구이다. 초록 지붕 집에는 사랑이 있단다. 변하지 않는 따뜻한 사랑. 세상 어디에서도 그런 곳을 찾지는 못할 거야. 언제나 나를 기다려주는 사랑이지, 화려하지는 않지만.❞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내용뿐이었다. 하지만 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힘이 있었다. 초록 지붕 집의 변하지 않는 소박한 생활을 고스란히 글로 옮기고 있었으며, 앤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만 같았다.❞     


초록 지붕 집에 처음 온 날 앤은 잡과 가족이 생긴다는 것에 안식과 기쁨을 느꼈다. 그리고 마릴라가 모임에서 돌아오는 저녁에 불을 밝히고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음에 따스함과 위로를 느꼈다. 앤과 마릴라에게 초록 지붕 집은 기다리는 사랑, 영원할 내 친구다.


화려하고 멋진 집이면 좋겠지만 꼭 그렇지 않아도 포근하고 따스한 느낌으로 마주하면 그것이 사람 사는 집, 온정이 깃든 집이 될 것이다. 내가 그리는 집이 그러하다.

마음을 전하는데 부드럽고 친절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진정 마음이 있다면 전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집이란 사람이란 진심을 담아 표할 그릇이다.     



⚫●⚫●     

❝157 인생이 다른 의미를, 더 깊은 목적의식을 지니게 되었다고 할까. 겉으로는 똑같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변화가 일어났다.❞     


초록 지붕 집은 변하지 않고 기다리는 사랑, 사람들은 변하지 않을 것을 숭배하지만 변하고 싶어 한다. 변하는 것에 대해 변화에 감탄하고 원한다. 변하지 않으면 실망하기도 한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변함과 불변에는 대상에 다라 호불호가 있기 마련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그런데 우리는 변하지 않은 것을 칭찬하고 미덕으로 여긴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변화를 꿈꾸는 것과 변화를 거부하는 것은 다르다. 우리는 변한다. 변해야 한다. 세상이 변하고 상대가 변하면 우리는 그에 맞추어 변해야 한다. 본질은 남겨두고 상황을 변화시켜야 한다.    


       

❝누군가 울고 웃고 즐거워하고 슬퍼했던 방을 영원히 떠날 때는,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그 무엇이 추억처럼 거기 남아 있게 되더라.❞     


<레드먼드의 앤>은 어엿한 숙녀로 성장한 앤이 집을 떠나 대학에서 공부하고, 친구들을 만나 우정을 쌓고, 길버트와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글을 써서 잡지사에 보내서 발표하는 기쁨도 맛보지요. 길버트에게 향하는 사랑의 마음을 애써 감추는 사이, 길버트가 다른 아가씨와 친해지는 것도 지켜봐야 하는 아픔을 겪지요. 또 앤을 좋아해서 청혼하는 남자도 나타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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