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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하 Feb 19. 2024

비교는 행복을 밀어내 / 이용찬의 노자마케팅

선하’s 후마니타스


두 번 다시 세상에 없을 오늘, 월요일 아침입니다.    

 

우리가 슬프고 우울할 때는 언제일까요? 단순히 일이 풀리지 않고, 실패했을 때 속상하고 화가 나고 좌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일상에서 행복을 밀어내는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비교입니다.      


외출 전 현관에 세워진 거울을 봅니다. 얼굴과 옷차림을 확인합니다. 외출 준비가 늦어도 거울 한 번은 꼭 봅니다. 예쁜가를 확인하기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려는 것입니다. 크게 문제가 없으면 “됐어!” 하고 현관을 나섭니다. 중요한 약속이 있거나 여유가 있을 때는 거울에 가까이 나를 들이밀어 구석구석 살핍니다. 화장은 들뜨지 않았는지, 스카프와 옷이 잘 어울리는지, 거울을 보며 밝은 표정을 짓고 거울 속 나를 보며 인사도 연습합니다. 그렇게 나름 기분 좋게 현관문을 열고 나옵니다.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엘리베이터 한쪽은 전체가 거울로 채워져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는 입구 쪽은 스테인리스로 벽면이 덮여있는데 거울만큼은 못해도, 그런대로 잘 보입니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두 사람이 서 있습니다. 나와 이웃. 그런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내 기분이 영 좋지 않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내 차로 향하는 내내 불평이 이어집니다.     


나도 5센티만 더 컸으면. 

이놈의 누런 피부 싫다.

이놈의 사각턱, 수술이라도 받아버려?

우씨, 아침부터 왜 재랑 같이 탄 거야. 


”     

이웃은 나보다 키가 크고 말랐습니다. 흔히 청바지에 흰 셔츠만 걸쳐도 모델 핏입니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피부가 하얗습니다. 옅게 화장한 얼굴에 입꼬리가 올라간 미소는 꽤 우아해 보입니다. 그 옆에 선 나는 키 작고 눈에 띄지 않는 매력 없는 그냥 그런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게 내 기분을 언짢게 한 겁니다.     

멀쩡했던 기분이 왜? 가라앉았을까요. 외모를 탓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비교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아침, 나는 겉모습만 바라보고 속을 들여다보지는 않았습니다. 거울 속에 보이는 겉모습만 바라볼 뿐, 내 속이 어떤지, 마음이 괜찮은지, 준비가 잘 되었는지 내 속을 들여다보거나 내 안부를 묻지 않았습니다. 진짜 들여다보아야 할 것은 나와 남이 아니라 오로지 나 자신입니다. 거울에 비친 외모로 비교하지 말고, 나만의 것을 찾아 칭찬해 주어야 했습니다.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데, 그 행복을 밀어내 건은 비교였습니다. 나 자신이 아닌 남과 나를 비교했던 겁니다. 나만이 가진 그 독보적인 차이를 더 다듬어야 했습니다.   

   

최고 경지에 이른(성공한) 사람은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 자신과 비교하고 싸운다, 합니다. 넘버원 NUMBER ONE보다는 온리원 ONLY ONE이 되라는 말이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레드오션 말고 블루오션으로 가겠습니다. 무수한 경쟁 속에서 비교 경쟁하지 말고, 혼자만의 색을 찾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속엣말 ^.^

아이의 불평을 들어주다 보면 일시적인 해결이 더 큰 불평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단호하게 비교금지라고 말해야 하겠지만, 사춘기를 경험한 나 또한 그런 부류의 불평은 흔한 것이니 그러려니 들어줍니다. 방향을 바꾸어 조언을 해주다가 아무리 좋은 말도 잔소리로 들릴 그 나이에게 어설픈 위로를 건넵니다.      


너는 충분히 예뻐 ^.^           

#월화수목7:30

#책과강연이정훈기획자의아침생각

#생각에생각을더하다 

#결국은사람입니다HUMANITAS        


   

BOOK 도덕경으로 배우는 이용찬의 <노자마케팅>

- 동양의 철학 정서 기술적으로 우리에게 맞는 책     


 국내 투탑 정유회사, 엔크린이 테크론을 이긴 광고

호남정유(GS), 엔진보호 휘발유 테크론 광고로 시장점유율 1등

VS.

유공정유(SK), 깨끗한 휘발유, 엔크린 광고로 대적하지만 실패     


 이름에 본질을 강조한 광고

- 단순히 이름만 내세운 광고는 브랜드 혼돈과 인식으로 성공 못해 

- 테크노의 본질은 엔진 보호하는 효능을 강조

- 엔크린은 고순도 휘발유를 생각

- 고순도 휘발유 말을 깨끗한 휘발유로 변화

이름에 본질을 강조     


❝不❞. ❝無❞. ❝無爲❞

. 도덕경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단어

. 하지 마라, 없다, 없애라     


 고순도 휘발유

= 깨끗한 휘발유 (본질, 개념, 추상) 

= 찌꺼기 없는 휘발유 (실체, 구체)     


 소비자 입장에서 질문

- 내가 왜 찌꺼기 없는 깨끗한 휘발유를 넣어야 하지?

- 네 차는 새 차니까! 내 차는 소중하니까!

- 네 차는 헌 차니까! 그래서 더 소중히 다루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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