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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하 Mar 07. 2024

운영철학이 마지노선과 현상유지입니다

선하후마니타스


일주일의 반을 넘으면 보이는 새 날, 목요일 아침입니다.     


“성공하려면 욕심이 있어야 해! 승부욕이 있어야 뭐든 되는 거야”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는 내가 못마땅했는지 동네 언니가 일침을 가합니다. 

‘목숨 걸 일이야? 난 그냥 좀 즐기려고!’

속엣말이 목구멍까지 솟았지만, 후환이 두려워 멋쩍은 웃음으로 대신합니다.      


나는 종합소득세를 내는 몇 개의 직업군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학원 20년 차입니다. 처음 강사를 시작할 때는 운이 좋아 학생 수가 많았습니다. 학원을 운영하면서 또 운이 좋았는지 망하지는 않았습니다. 작은 스튜디오지만 임대로 들어갔다가 사버렸습니다.      


주변에서는 학생 수가 늘 때 규모를 키우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 자리에서 그냥 10년, 10년을 보냈습니다. 나의 일로서 운영 철학은 마지노선, 현상유지입니다. 최대 수입과 최저 수입만 맞추면 됩니다. 사실 그 마지노선을 지키려고, 현상유지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다만 잘된다 싶을 때 주의해야 합니다. 일로서 과한 욕심을 내면 삶의 균형이 깨집니다. 물론 그때는 아이 키우고 집안일도 혼자 하는 워킹맘이었으니 두 아이 양육을 위한 밸러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해서 그랬을 겁니다.     


나는 취미가 많습니다. 하루 평균 근무시간과 취미에 들이는 시간이 비슷합니다. 취미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일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필드에 나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다녀오면 다들 울상입니다. 나만 헤헤~ 합니다. 누가 보면 오늘 필드에서 싱글 한 줄 압니다. 그 반대지요. 다들 제법 잘 칩니다. 누구는 일취월장합니다. 오히려 나만 제자리 맴돌듯 합니다. 나는 승부욕이 없는 사람은 아니지만 취미에 있어서는 이기려는 마음이 없습니다. 그저 즐기는 차원에서 만족합니다. 필드에 나가는 것은 풍광을 보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맛있는 것을 먹는데 좋으니 그 이상은 바라지 않습니다. 물론 남들에게 민폐만 안될 정도로는 쳐야겠지요. 중간만 하자. 그런데 이게 또 쉬운 것만은 아니지요.      


내가 만나는 사람은 두 부류입니다. 

승부욕이 있는 사람과 즐기려는 사람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과 참여만 하면 되는 사람

일등만 하는 사람과 보통만 해도 되는 사람     


나는 후자이지만 그래서 전자가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자기 스타일대로 살면 됩니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요?       


   

#월화수목금7:30

#책과강연기획자의아침생각

#서문읽어주는남자

#동기부여자기계발도

#결국은사람입니다

#선하’s후마니타스   


       

 참고만 해

- 무엇을 하려고 벤처마킹, 마케팅을 너무 하면

- 내 것, 고유한 것을 잃게 돼

- 나만의 것, 내가 진짜 원하는 것

- 전략적으로 해석하고 생각하고 꾸려가기     


 상담공간을 만들려면

: 연구소, 상담 센터 간판으로 순간 가고 싶지 않아

-> 인테리어(공간), 소품(무드), 조명(조도) 고려해

: 설득시키지 않는다

-> 느끼게 한다     


 젊음과 경쟁하지 마

40대라면 그 나이대를 즐기되

20대 청춘을 부러워 시기 질투 말고

50대를 위해 준비하고 공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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