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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하 Mar 14. 2024

처음 경험이 콘셉트이다

선하’s 후마니타스

       

비밀의 정원을 들어선 신선한 공기, 목요일 아침입니다.     


대학에서 영문학과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직업이 글 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글 쓰는 일에 권태와 작가로서 직업의 한계를 느껴 학원으로 이직한 후 15년을 보냈습니다. 대신 책이 있는 서점과 도서관을 기웃거리고, 독서 모임에 들며, 아이들 일기와 내 글을 모아 집에서 문집을 내고 세상에 하나뿐인 책을 만드는 정도로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불현듯 돌아보니, 그동안 먹고살기 바빠 내 꿈을 잊고 살았습니다. 작가! 작가가 되어 인세로 사는 것. 꿈 중 하나였는데 그 꿈은 고이 접어 나빌레라.      


책을 내자고 다짐했습니다. 투고했고 원하는 출판사의 콜을 받지 못했습니다. 어쩌다 연락이 오는 출판사는 자비출판을 권했고, 원하지 않는 기획에 출판할 원고를 제안할 뿐이었습니다. 상황은 그랬고 책을 내자는 욕구가 커지자, 까짓것 내손으로 내가 내야겠다 싶어 출판계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출판강좌를 듣고 독립출판을 기웃거렸습니다.      


결론은, 약은 약사에게!!! 책은 출판사에게!!!      


출판계로 들어갈수록 해야 할 일, 골치 아픈 일,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책 한 권을 쓰는 일보다 만드는 일은 내 적성에 맞아 보였지만, 내가 가진 능력 외 많은 것을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전문 출판인이 되기보다는 그 에너지를 글 쓰는데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더 많은 책을 읽고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내가 원하는 출판사의 콜을 받아 출간작가가 되었습니다.      


출판을 공부한 것이 전혀 헛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는 출판 쪽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미련을 버렸습니다. 덕분에 글쓰기에 더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으로 큰 가르침을 얻은 것이지요. 요즘 또 기웃거립니다. 출판, 처음에는 멋모르게 대비 없이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다시 출판을 생각하고 그곳에 들어갈 때는 좀 더 전투적으로 임하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글을 쓰고 다듬는 일이 더 우선입니다만.         

       

#월화수목금7:30

#책과강연기획자의아침생각

#동기부여자기계발비즈니스도

#결국은사람입니다

#선하’s후마니타스          


 영업 비밀

- 보통의 것 아닌, 특별한 것 

-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것     


- 한 사회복지사는 책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 투고에 거절당하면서 앞으로 책을 계속 내고 싶었다

- 그래서 직접 출간했다     


- 책은 재미없었지만 출간의 경험은 컸다

- 그 경험이 두 번째 책의 콘셉트

- 무경험자, 왕초보가 처음 책을 만드는 과정

- 저절로 독자층이 만들어짐      


- 일인창업, 일인기업, 퍼스널브랜딩

- 대기업은 들어올 수 없는 작은 기업

- 독자적 시장 연구

- 작은 규모 큰 고부가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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