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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하 Mar 13. 2024

작은 것에 스토리를 입힌다

선하’s 후마니타스

       

한중의 중심에 선, 또 새날 수요일 아침입니다.          


깨강정, 약과, 유과, 인삼정과. 수박 모양의 젤리. 정확히 이름을 알 수 없는 삼색 모양의 마시멜로와 미니 웨하스 모양의 그것. 차례상, 제사상, 잔치상에서 쉽게 볼 수 있지요. 맛이야 공통적으로 달다!!! 인 이것은 예전부터 올렸던 전통 음식으로 지금도 여전히 상에 올라갑니다. 제사가 끝나면 이 한과는 종류별로 나누어 비닐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쿠키나 빵 대신 하나씩 꺼내어 간식으로 먹습니다. 


어릴 적, 이 맛에 길들어서였는지, 추억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어른이 된 지금도 한과를 좋아합니다. 특히 약과는 오드리와 내 최애 간식 중 하나입니다. 도장 깨기 하듯, 유명하고 맛있다는 약과는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먹습니다.      


내 간식 선호가 이렇다 보니, 주변에서 새로운 약과가 출시되면 정보를 알려주거나, 현지에서 약과를 선물로 보내기도 합니다. 이번 명절 즈음에는 대전에 장인 약과 카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한 시간 웨이팅 하고 들어가 차를 마시고 약과를 들여왔습니다.     

 

라운지에서 몰래 가방에 들여온 약과를 꺼내어 커피와 마시기도 하고, 학원 아이들 입에 조그맣게 쪼개어 입에 넣어주면서, 달콤한 유혹을 건넵니다. 몰래 먹는 맛, 나눠 먹는 맛이 더해져서인지 그냥 한 번 먹어봐야지 하던 약과 한 조각이 사람들 표정이 오묘하게 바뀌며 맛있네!! 합니다.     


명절에 스님께 인사드리며 랩에 싸두었던 약과를 차와 함께 올렸습니다. 제품으로 팔지 못하는 부서진 파지 약과인지라 모양새는 볼 품 없지만 더 고소하고 기름져서 더 맛있습니다. 파지 약과와 어릴 적 동네에 있던 약과 공장 이야기를 곁들이니 손님도 스님도 그래? 하며 하나씩 입어 넣습니다. 맛있네! 하면 입꼬리가 올라가니 그걸 보는 나는 또 흐뭇해서 내 입으로도 한 조각 가져갑니다. 

     

남에게는 그냥 약과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 작은 것에 스토리를 입혀 내 입을 더욱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즐겨 먹는 약과는 어릴 적, 나에게만 주어진 빵과 쿠키보다 귀한 간식거리였고, 지금 그 약과를 먹는 시간은 추억이고 힐링의 순간입니다. 귀하게 얻은 약과를 조금씩 떼어먹으며 나는 지루하고 별 볼 일 없는 하루에 달콤함을 던집니다.      


 프루스트에게 마들렌이 있다면 나에게는 약과가 있습니다.         


  

#월화수목금7:30

#책과강연기획자의아침생각

#동기부여자기계발비즈니스도

#결국은사람입니다

#선하’s후마니타스          


 리얼다큐 빅뱅

- 2006년 TV 프로그램 “빅뱅” 데뷔 스토리

- 공개 2주 만에 백만 조회수 기록

- 앵콜 방송 요청

- 아시아 15개국 방영     

- 고난과 성공 스토리로 가수 메이킹 필름

- 팬덤 형성

- 트렌드세터

- 제품, 상품에 스토리가 있어야          


  이제는 멤버십 마케팅 비즈니스다

- 카드뉴스 + 책 광고만으로 책이 팔렸다

- 2019 이미애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출판 마케팅 변화     

- 클라우드, 전자책 텀블러, 펀딩으로 출간 

- 서평단 규모 확대

- 가제본으로 타깃 독자 만들어

- 마케팅은 출판 전 입소문 유발 

- 책출간 전에 미리 독자 만드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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