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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하 Mar 18. 2024

엄마의 노트는 살기 위한 발버둥

선하’s 후마니타스


모두가 꿈을 꾸고 이루기 위한 시작점, 월요일 아침입니다.     



엄마방 작은 밥상 위에는 만세력, 한약, 약초, 침술 관련 책과 노트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침대 머리맡에는 장부와 가계부가 놓여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속에서 누운 채로 장부를 펼치고 수입 지출 내용 위주로 가계부를 적었습니다. 그때 엄마의 장부 뒷면에는 돈을 꾸어간 사람과 금액과 갚을 날짜가 적혀있었습니다. 명세서나 우편물을 장부 사이에 끼워두었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두세 번 접은 후 찢어서 비닐에 담아 연말이 되면 버렸습니다.      


엄마는 장부 말고도 속지가 누렇고 표지에는 OXFORD UNIVERSITY라고 쓰인 대학 노트가 있었습니다. 주로 일기장처럼 그날 기분을 한 줄 정도로 적어두었습니다. 기쁘고 행복할 때는 별로 적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를 원망하는 소리, 화가 난 이유, 말도 안 되는 상황 등을 짧은 단어로 적고 도형 같은 엄마만의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하루에 한 장 그날 할 일을 차례로 적었습니다. 그날 해야 할 일이 많으니까 할 일을 놓치지 않기 위한 점검표 정도였나 봅니다. 하루 일정을 적은 옆에는 빨간 볼펜과 파란 볼펜으로 엄마만의 표시를 하고 줄을 그었습니다. 의미는 알 수 없지만, 화살표와 도형을 많이 그렸습니다. 그런데 엄마 노트 점검표에는 못한 표시가 거의 없습니다. 엄마는 쳇바퀴 돌 듯 빠듯한 일상을 반복하면서도 하루 할 일을 미루는 일이 없었습니다. 사정이 생겨 오늘 못한 일은 밤늦게까지라도 하였습니다. 다음날 큰 일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며칠 전부터 일을 조금씩 나누어 미리 해두었습니다.      


엄마의 노트와 장부는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나도 엄마딸이라서 그런 걸까요? 엄마는 옥스퍼드 스프링 공책을 장부 삼아, 나는 매년 책방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다이어리를 힐링 아이템으로 삼아, 우리는 서로 나날을 기록하고 기억하며 반성하고 그렇게 성장했습니다.      


하루 24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선물입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부여된 선물은 받은 사람이 어떻게 사용하는 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집니다. 하루를 그냥 보내면 괜히 죄스럽기도 합니다. 일하면서 놀기도 하고 놀면서 일하기도 하는 게 내 성향이지만, 요즘 하고 싶은 것이 또 늘어 쉴 새 없이 다이어리를 채워나가는 중입니다.      


#눈물나는날에는엄마 책속에 #엄마책속엣말       


    

#월화수목금7:30

#책과강연기획자의아침생각

#동기부여자기계발비즈니스도

#결국은사람입니다

#선하’s후마니타스     


무엇을 만든다 "는 것

- 장인정신만큼 실험, 도전이 필요하다

- 정말 잘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어도 된다

- 전문가가 되어야 시장에 내놓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 가지고 있는 재능이 상품이 될 수 있을까 막연한 걱정을 지운다  

   

 만다라차트 다이어리 시장에 나올 때까지

- 만다라차트를 일본에서 수료하는 동안

- 차트를 실행, 완성하면서 질문의 필요성 인식

- 만다라차트가 자기 성장 도구로써 괜찮다

- 국내에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

- 차트 실행과 실패 겪으며 보완과 수정

- 만다라차트 다이어리로 상품화      


 마케팅 비밀병기 

다이어리 출시 후 사용 지속적인 피드백

- 매체 광고와 홍보는 기본

- 강연, 상담, 온라인 카페 마련

- 그렇게까지 해야 해?

- 다이어리 제품의 후발 주자니까  

- 그렇게까지 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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