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선하 Apr 11. 2024

뮤지컬이 빛나는 이유

선하’s 후마니타스

   


조명이 꺼진다

희미한 음악이 공기를 매운다     


객석은 조용하다     


조명 하나 밝히는 무대 위,

배우가 서 있다     


그는 숨인지 말인지 모를 무언가 내뱉는다

그들은 배우의 대사 몸짓을 따라간다     


관객은 숨죽인다          

보이지 않는 것이 무대를 채운다     


음악이 멈추면 숨을 멈추고 숨 고르기를 한다

연주가 시작되면 참았던 숨을 다시 쉰다     


뮤지컬이 끝났다

커튼콜이 시작된다     


배우가 밝은 무대로 나온다

관객은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낸다     


음악이 멈춘다 

관객은 객석을 떠난다       



        

#월화수목금7:30

#책과강연기획자의아침생각

#동기부여자기계발비즈니스도

#결국은사람입니다

#선하’s후마니타스     


우리는 모두, 무대 위 주연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기를 쓰고 달립니다. 곧 멈출 다음 정류장을 위해. 오늘도 내 무대는 조연배우입니다. 아직 내 목적지, 종착역은 멀어 보입니다. 그러나, 다음 정거장을 향해 이정표를 확인하고 다시 뜁니다.      

무대를 빛나게 하는 것은 주연배우입니다. 그러나 그 주연배우를 빛나게 하는 것은 조연배우입니다. 무대를 숨 쉬게 하는 것은 음악과 조명과 무대입니다. 무대를 지키는 것은 관객입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제 일을 합니다. 뛰고 걷고 쉬어가며.     

오늘 당신의 무대는 어떤가요?      

오늘 나는 주연배우를 꿈꾸는 조연배우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대상독자를 두지 않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