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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하 May 07. 2024

하루키가 달리기를 말할 때 나는 걷기로 하겠습니다

선하’s 후마니타스

선하’s 후마니타스


무라카미 하루키는 <달리기를 말할 때 하고 싶은 말>에서 “쉬지 않고 걷지 않고 매일 나의 길을 달렸다” 고 합니다. 나는 언제까지 뛰다가 걷다가 쉬다가 반복만 하고 있을까요? 언제쯤이면 하루키처럼 페이스를 잃지 않고 꾸준히 제 속도로 뛸 수 있을까요?     


어제는 체육관에서 러닝머신 위를 뛰었습니다. 아. 10분도 뛰지 못하고 멈추었습니다. 뛰자고 마음먹고 뛰어든다고 뛰어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선 걷겠습니다. 그러다가 기울기와 속도를 한 단계만 올리겠습니다. 예전보다 빠르게 걷겠습니다.     


마라톤은 인생이라던데 마라톤은 글이기도 합니다. 이전 회사에서는 속도 조절이 불가능한 글을 매일 썼습니다. 마감 시간에 쫓기듯 써버린 일회성 원고가 된 적도 부지기수였습니다. 마감은 있되 충분히 사색하고 수정하고 마무리 짓는 글을 내보이고 싶습니다.      


이제부터 쉬다가 걷다가 뛰다가 하겠습니다. 적절히 내 페이스를 유지하겠습니다. 예전의 나는 내 수준도 모르고 무작정 앞만 보고 뛰었습니다. 그러다가 넘어지면 한참을 쉬었습니다. 다시 일어나서 뛰어야 할 때는 뛰는 법을 까먹고 걷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하루키가 지금처럼 매일 하루 같이 달리기를 하고 글을 쓰기 위해서, 쉬고 걷고 뛰고를 무수히 반복했을 겁니다. 그러니 쉼과 걷기를 생략하고 달릴 수 있었습니다. 내일 체육관에 나가서 걷다가 뛰기를 도전해 보겠습니다. 내일은 딱 10분만 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길 위를 달리며 지속적인 글쓰기를 하는 성실한 작가, 무라카미하루키. 그의 성실, 끈기, 인내. 어렵지만 나도 한 번 해볼 만한 것 같습니다.      


#월화수목금7:30

#책과강연기획자의아침생각

#동기부여자기계발비즈니스도

#결국은사람입니다

#선하’s후마니타스     


⚫ 왜 달리기인가?

⚪일주일 60km, 하루 10km

⚪ 달리기는 삶과 글쓰기와 닮았다

⚪ 속도 조절하여 시간을 들여 할 수 있다

⚪ 더 쓸만하다고 생각될 때도 하루 양을 채우면 펜을 놓는다     


⚫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 타자의 시선에 러너에게 이기고 지는 일은 문제가 안돼

⚪ 끝까지 달리겠다는 자기 목표, 자기만의 레이스를 한다

⚪ 한계를 알고 자신의 능력과 지속력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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