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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하 May 08. 2024

모든 것은 사람이다 / 하희선 WE WIN

혼독함공독서일지

�WE WIN /하희선 /책과강연 /276쪽

�한줄평&질문


 

아이는 나를 닮아서인지 독서편력이 있었다. 과학관에 간 아이는 과학적인 원리나 응용 말고과학관의 인테리어와 조형물의 위치와 색감을 눈여겨보았다. 색소와 유전학 강연을 들으며 여성 화장과 미술의 관계를 설명하더라. AI와 이세돌의 바둑 싸움으로 모두가 인류와 하이 테크놀로지의 승부수에 관심을 보일 때, 바둑알이 놓인 바둑판을 세계 전쟁 격전지로 알고 세계사를 이해하더라.     


나를 닮았다면 할 말이 없다. 영락없는 나의 모습이니 유규무언이다.     


자기계발 좀 해보려고, 마케팅 영업비밀을 훔치려고, 펼쳐 든 빨간 책. 미용실 미장원 말고 헤어 살롱이라는 단어와 빨간 표지색에 취해 음란서적을 상상하며 웃었다. 비밀스러운 주홍글씨가 새겨진 소설 속 여자 주인공의 구불구불한 헤어 스타일이 오늘따라 몽환적인 느낌이라면 책을 쓴 작가와 출판사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      

하희선 인터뷰어는 내노라하는 여섯 명의 원장님과 성공담을 인터뷰하여 쓴 이야기를 펼쳤다. 6인의 원장이 리더로서 고객을 응대하고 직원을 성장시킨 노하우가 짧고 굵게 나열되었다. 이로써 헤어 살롱을 자신의 브랜드로 어떻게 키웠는지 솔직하게 전했다. 페이지를 넘기며 마지막까지 든 후마니타스적인 사고를 벗어나지 못했다. 기껏 동기부여 자기계발 좀 해보려고 읽은 책에서 나는 또 답정녀다운 나만의 결론을 내버렸다.      


관계 속에서 믿음과 진심이 다할 때 우리는 최고라는 목적으로 최선을 다한다. 결국 성장과 성공을 위한 매뉴얼도 결국은 사람을 위한, 사람만이 할수 있는 것이다. 사람다운 하희선대표의 직접적인 질문에 솔직한 답으로 우리가 고객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여준 인터뷰다. 결국, 그들의 성공 이야기는 고객을 너머 가족 친구 이웃 사회를 대하는 자세로 이어진다.          



#예쁜책&초판본&재독하는&낭만독자

#정리도서평이된다면_정약용의초서처럼

#책도스포일러가있다면_작가님실례하겠습니다

#이많은책을왜읽지요?

#그몇줄을이해하기위해서!

#책보다재밌는거있으면그거하세요          



� 시작과 성장, 잠시 멈춤, 그리고 다시 일어서서 걸어가는 이야기를,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 치열하게 브랜딩하며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 리더들의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꼭 원장님들이 아니더라도 브랜딩이 궁금하고 필요한 분, 셀프 리더십과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자기 일을 '잘하고' 싶은 분들에게 아마 바로 적용할 부분들이 많을 것이다. 같은 '나'도 매일 같은 나가 아니다. 생각이 다르고 마음이 다르고 행동도 다르다. 그러니 우리는 매일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 인터뷰를 통해 내가 찾은 헤어 살롱 6인의 리더들의 공통점은 솔선수범, 겸손함, 성실함이었다.


� 희선 : 도전에 대한 해석이 재밌어요! 하긴 늘 불편하고 불안한 상태가 나를 발전시키고 단단하게 만들어 주죠. 예전엔 힘든 상황이 오면 나만 힘든 것 같아 억울했는데 언젠가부터 나의 모든 경험은 콘텐츠가 된다는 생각으로 받아들이니 감사한 마음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현 : 두려움이 만들어내는 의지 같은 게 있어요. 두려움에 잡아먹힐 필요는 없죠. 오히려 동력으로 삼으면 돼요.      


� 소중한 걸 지키려면 제가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 아무리 사소한 부분도 쌓이면 감정싸움이 된다. 생각하고 적고 매뉴얼로 만드는 데 시간이 결려서 사람들이 못하는 거지, 모든 매장에 매뉴얼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새로운 직원이 들어왔을 때 낯선 환경에 가장 빨리 익숙해지도록 돕는 도구가 바로 매뉴얼이기 때문이다. 화장품 회사인 `시세이도에서 마사지 교육을 받을 때였다. 매뉴얼을 보고 처음에 든 생각은, 매뉴얼이 이렇게까지 세세할 필요가 있나였다. 흔히 일본이 친절하다고 말하는데, 생각해 보면 사람이 친절하다기보다 매뉴얼이 친절해서다. 그들도 매뉴얼대로 하다 보니 친절한 이미지가 만들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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