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실패할 때 마다 성공과 한 발짝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 나 요즘 왜 이렇게 실패 투성이지?!
2024 KOSAC 공모전 결과를 확인했다.
역시나 수상 근처도 가지 못했다.
허탈했다. 거의 매년 최소 1개 많으면 2개 정도의 공모전을 준비해왔지만 단 한번도 수상을 해본 적이 없다.
공모전은 그렇다 치자.
굉장한 능력자, 실력자들만 모인 곳이니까.
하지만 나는 최근 공모전 외에도 꽤나 많은 실패를 맛 보았다.
"민선아 우리 이제 그만하자."
카카오톡으로 장문으로 날아온 그의 메세지는 꽤나 단호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이별했고
심지어 마지막 순간에 잡지도 못했다.
어디 그 뿐이랴.
매년 '올해는 토익을 930 찍어야지!', '오픽도 따볼까?', '복근을 만들어볼테다!', '아 컴활을 따야겠네?'
등등....
많은 생각들이 지나가지만 결국 제대로 해낸 것은 그 중에 거의 없고 항상 내 뜻대로 되는 일 하나 없었다.
어쩌면 나 꽤 사랑받는 사람일지도?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방식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을 아끼고 당당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면서 조금씩 나 자신에 대한 연민도 줄었다.
거기에 더해서 초등학생 때 부터 다짐만 해오던 '감사일기'를 쓰다보니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나 꽤 사랑받는 사람일지도?"
그래서 이제는 새롭게 생각해보기로 했다.
나는 존재 자체로 사랑받는 사람이니까 실패에 당당해져보자.
내 실패를 사람들에게 드러내고 반대로 그 실패를 통해 배우고 느낀점을 찾아서 기록해보자.
실패를 마주했을 때 좌절하는게 아니라 그것을 통해 배운 것을 찾아본다면 오히려 성공과 한 발짝 가까워질 수 있지도 않을까?
이렇게 나의 실패 일기는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