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걷는 속도가 느려졌을 뿐, 방향은 여전해

계속 걷기 위해, 오늘은 발을 잠시 땅에 붙인다

by 민써니

Q. 드디어 인턴십을 마쳤네? 인턴십을 마치고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던게 있어?


맞아. 일단 나의 2025년 상반기를 돌아보자면,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3년간 준비해온 외교부산하 공공기관 인턴십에 합격했지.

인턴십을 하면서 11번의 출장을 나녀왔고 홍보 콘텐츠제작, 공모전 기획 및 운영, 데이터 분석 업무, 기타 행정지원 등등 수 많은 업무를 하면서도 4개의 공채 및 인턴십에 또 지원했었고 (다 떨어졌지만) 자격증도 3개나 추가 취득했어.


'갓생'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는데 감히 나도 갓생을 살았다고 이야기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을만큼 여기서 언급할 수 없는 수 많은 성과들을 만들어내기도 했어.


그래서 나의 인턴십을 끝나마자의 목표는 "약 2주간 좀 쉬는거"야.


사실 지금의 나에게 가장 어려운 것이 휴식인 것 같아. 상상만해도 불안해.

아무리 내가 대학생시절부터 쉬지않고 달려왔어도 중간 중간 진로가 바뀌기도 하고, 내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나보다 잘난 사람들이 세상엔 너무 많더라구.


그래서 이 불안한 마음과 매일 5시 50분에 일어나서 뭔가를 하던 그 루틴을 살려서 뭔가를 해보고 싶지만...!

그래도 쉬는 연습을 해야 내가 어디에 서있는지, 무엇을 위해 그간 이렇게 달려왔고 이것을 어떻게 살려서 나를 어떻게 어필할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 같아.


문제는 쉬는게 너무 불안하다는거야.


비유하자면 지금의 나는 달리는 나와 멈추고픈 내가 부딪히는 기분이랄까?

달리는 나는 이미 수많은 일들을 해냈고 사람도 움직였고, 인정도 받았고, "계속 움직이자!"는 힘으로 살아왔어.

근데 멈추는 나는 “나는 좀 쉬어도 되지 않나...? 그동안 열심히 했잖아.” 하고 조심스럽게 말해.


그런데 이 두 자아가 같은 집 안에 살고 있는 줄 모르고 자꾸 부딪히는 중인거지. 그래서 뭔가 하면 또 딴 걱정이 들고 다른 거 하면서도 마음이 무거운 상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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