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신드롬이 된 '다이어트'. 정체가 궁금하다!

서평: 다이어트의 역사

by 민써니
다이어트의 역사
운노 히로시 지음 / 서수지 옮김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이 책을 보고 '우와! 읽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13kg 유지어터로써! 그리고 지속가능 건강한 식단과 운동, 자기 관리에 관심이 많은 현대 여성으로서 '다이어트'자체에 의문을 가지게 된 경험이 아주 많다. 과연 다이어트는 언제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으며 어떻게 다이어트는 '다이어트의 노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살아남아왔을까?


다이어트가 정확히 뭐지?


다이어트가 인간이라는 존재를 이해하는 하나의 열쇠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다른 동식물들은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 비추어보거나 체중을 재보지도 않고 살을 빼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일단 '다이어트'의 어원을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1. 명사 (어떤 사람이 일상적으로 취하는) 식사[음식], 식습관

2. 명사 (식이요법을 위한) 규정식, 다이어트


사전에 실린 뜻풀이 중 두 번째 뜻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다이어트에 해당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매일 먹는 음식을 모조리 다이어트라거나 건강식으로 부르지는 않기에 책의 표현을 조금 더 빌려보겠다.

해당 단어는 'Day'라는 단어와 관계가 있는지, 어느 특정한 날에 열리기 때문인지 'Diet'에는 국회, 의회, 회기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그러면 첫 번째 의미도 역시 'Day'와 연결해 '하루치 정해진 식사'를 다이어트라고 풀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즉, 하루에 필요한 정량의 음식을 다이어트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금 설명을 덧 붙여, 어원이 그렇게 정해진 이유는 옛날 사람들은 신체에 필요한 만큼만 식사를 했기 때문에 하루에 먹는 양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정량 이상으로 먹는 사람이 나타나게 되었고 그 뒤로 자유롭게 식사량을 정하는 문화가 생겼다고 한다.)


많이 먹는 게 죄는 아니잖아!


다이어트에는 '죄와 벌'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있다고 책에서는 이야기한다. 현대 사회에서 정량 식사가 제공되는 곳은 주로 교도소, 군대, 수도원 정도가 대표적일 것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과거의 사람들은 몸이 요구하는 필요량의 식사로 만족했으니 필요한 양보다 더 먹게 되는 사람들이 생겨났을 때 그들의 포식에 대한 벌로 제한된 식사. 즉 다이어트의 의무가 생긴 것이라고 한다.


다이어트는 언제·왜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았을까?

책 '다이어트의 역사' 中 특히 근대 chapter 참조



놀랍게도 우리가 생각하는 날씬한 몸매를 위한 다이어트라는 개념이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은 시대는 19세기 무렵이라고 한다. 즉 우리가 생각하는 다이어트라는 개념은 100년 사이에 생겨났으며 근대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19세기 말에 살찐 몸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사고방식이 일반화되며 다이어트가 등장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매우 위험할 수도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왜냐하면, 역설적으로 뚱뚱함이 문제가 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공공장소에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용 체중계가 유행하시 시작한 시기는 1891년이지만, 가정용 체중계는 1913년부터 팔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서 '뚱뚱한 것은 나쁘다', '비만은 죄'라는 사고방식이 19세기 후반부터 널리 퍼지기 시작하였고 살찐 사람을 경멸하는 풍조도 나타났다고 한다. 좀 다른 해석으로는 제1차 세계대전을 통해 물자가 부족해졌는데 사치스럽게 입 호강을 누리는 살찐 사람들이 비애 국자 취급을 받으면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다이어트가 시작된 나라는 어디일까?

책 '다이어트의 역사' 中 특히 미국 chapter 참조


책에서는 '다이어트는 미국적 현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푸짐하게 양이 많아지고 살찌기 쉬운 기름진 식사가 세기말 무렵부터 미국인의 식탁에 오르게 된 것이 시작이라고 한다. (즉, 비만률의 증가가 역시나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다이어트 광고'를 통해 해석한 다이어트 열풍.
[ 5분 입이 즐거우면 투실투실해진 엉덩이 군살은 평생 간다 ]

1870년대 창간한 <The Pittsburgh Press>라는 대중지를 보면 1900년까지는 다이어트 관련 광고는 전혀 싣지 않다가 1900년대에 들어선 후 느닷없이 'Rengo'라는 이름의 살 빼는 약 광고가 등장했다고 한다. *해당 광고는 렝고를 매일 과일이나 사탕을 챙겨 먹듯 먹으면 하루에 약 450g씩 살이 빠진다는 광고였다고 한다.*

이 회사는 회사 이름을 붙인 '렝고 벨트'라는 코르셋도 판매했다고 하는데 이 제품에는 약을 먹지 않고도 이 벨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잘록한 허리와 풍만한 엉덩이를 가질 수 있다는 설명도 붙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막무가내식 상술처럼 보일 수 있지만 당시에는 경쟁사들은 비슷한 방식의 광고에 열을 올렸다고 한다. 일례로, 'Marmora'라는 알약 제품은 복용하자마자 바로 살이 빠진다는 카피와 함께 광고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1900년대 이후 다이어트 상품 광고가 단숨에 증가한 현상을 통해 우리는 이 무렵부터 다이어트가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았음을 방증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페미니즘과 다이어트. 과연 상극일까?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던 Chapter였다. 페미니즘의 역사와 다이어트의 관계는 매우 상극적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여성에게 체중 관리의 기준을 강요하는 풍조는 여성을 눈에 보이는 대상, 에로틱한 시선 아래에 놓는 당시 남성들의 에고이즘에서 비롯되었다고 많이 들어왔다. 추가로 책에서 언급하기를 남성이 남긴 음식만을 먹으며 살아온 여성들이 19세기에 들어서 남성과 비슷한 양을 먹으며 체격이 좋아지게 됨으로써 당시의 남성들이 위협을 느껴 마른 몸의 여성들을 추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일례로, 키가 커지고 체격이 좋아지며 코르셋을 벗어던진 여성들의 모습에 남성들이 불안을 느꼈다는 내용이 실려있다. 그래서 나는 다이어트가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하나의 족쇄라고도 생각해왔다.


풍족한 식사는 근대화의 산물로 조금밖에 먹지 못하던 여성에게는 축복이었다. 여성에게 먹는 행위는 몸집이 커지고 남성에 대항하는 힘, 페미니즘을 의미하게 되었다. 먹어서 커지고 강해지고 코르셋을 벗어던졌다. 자유롭게 먹음으로써 여성은 남성평등을 획득하고 사회적·정신적으로 해방되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자유롭게 먹는 행위는 먹어서는 안 되는, 식사를 제한하는 행위, 즉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촉구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그러나 그 반대의 측면도 있다고 한다. 여성이 자립하고 사회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 자세로 다이어트를 표현했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 있다는 것이다!

가령, 현대 무용의 선구자인 Isadora Duncan은 무대에서 맨발로 춤추어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그녀의 어머니는 페미니즘 운동에 발을 담갔던 페미니스트로 유명한데, 세기말에 Isadora같이 여성들이 춤, 체조, 스포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배경은 다이어트 운동을 통해 사회 진출에 필요한 신체를 획득했다는 해석이 담겨있었다.

솔직히 이런 해석이 나한테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 사회적 진출이 거의 허락되지 않던 시기에서 여성이 자신만의 진출 무대를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 운동과 밀접한 스포츠를 수행했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 같은데, 오히려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과 사회적 한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던 당시 여성들의 모습이 그다지 아름답게만 여겨지지 않았다. 비슷하게 19세기 후반에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가정 학교가 열린 것을 들어 여성이 가정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거론할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과연 가정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거론할 수 있는 여성은 그들 중 얼마나 되었을까? 그리고 영문학을 공부하다 보면, 그런 가정 학교는 후에 "여성이 남성과 결혼하기 위한 덕목을 갖추기 위한 학교"로 변질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궁금하다. 책에 적혀있는 설명과 배경은 너무 적고 불명확했다.)


기성복 사이즈는 얼마나 중요할까? 깡마른 몸매의 유행은 언제부터?

'L'사이즈 입으면 뚱뚱한 것일까?



19세기 말 여성은 코르셋으로 인공적 실루엣을 완성했으나 앞서 언급한 Isadora Duncan으로부터 새로운 슬로건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고대 그리스 풍의 넉넉한 의상을 걸쳐 맨 몸의 선을 고스란히 드러내, 19세기 여성을 구속하던 코르셋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나타내었다고 한다.

하지만, 앞서 내가 언급했듯이 그것이 사회적 진출과 여성의 족쇄를 끊는 핵심이 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주장은 더 있다. Isadora가 보여준 자연스러운 몸매는 운동과 다이어트로 날씬하게 다듬어야만 만들 수 있었고 Slender(깡마른) 몸매라는 새로운 족쇄를 채웠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Sledner(깡마른) 몸매의 유행에는 기성복의 발달이 한몫했다고 한다. 1870년대부터 통신판매가 발달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판매되었던 옷들은 사이즈로 인한 소비자 분쟁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1900년 무렵부터 사이즈의 기준이 정해졌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사이즈를 아는 것은 살찐 정도를 측정하는 잣대이기도 했다. '원하는 사이즈를 입으려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겼기 때문이다. 사실,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본다면 기성복을 구매한다는 것은 대형 의류회사와 백화점 등이 정한 사이즈 체계에 편입된다는 것 일뿐인데 말이다.


신경성 식욕부진증 (거식증)


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거식증)은 1980년대 느닷없이 등장해 현대병으로 문제가 되었고, 소화기 질환이 아니라 마음의 병으로 구분되는 병이다.

실제로 본인(=저요)도 경험해 본 일이기에 어떤 느낌인지 설명해 본다면, 구체적인 결승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빼고 싶다!', (누군가에게 거절을 당했을 때) 살을 빼면 모든 것이 괜찮아질 거야. 더 빼지 못해서 그래.', '완벽하게 내 식욕과 욕구를 통제할 거야.'라는 식의 채워지지 않는 영원한 갈증과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책에서 이야기하기를, 몸무게란 물리적 수치가 아니라 문화적으로 정당화된 관심사로 우리는 왜 먹는지, 왜 다이어트를 하는지 깊이 생각하지 않게 된 경향이 분명히 있다고 주장한다.


Vegetarian(채식주의자)


채식주의는 고대 인도와 그리스 등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는데 19세기에 들어서 다시 부활한 개념이라고 한다. 'vegetarian'이라는 단어의 첫 사용은 1842년 영국이라고 하고, 1847년에는 맨체스터에서 채식협회가 결성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1908년 파리에서 최초의 세계 채식주의자 대회가 열렸고 먹을거리, 소화 메커니즘, 건강, 채식주의, 생태학, 종교적 신념 등이 다이어트의 배경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한다.


광고·홍보·마케팅과 다이어트의 상호 발전


: 광고홍보학과 전공 대학생의 눈길을 끈 광고 카피와 방식들은?

세계 1차 대전 후 여성의 사회 진출에 발맞추어 <레이디스 홈 저널>과 같은 여성 잡지가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새로 생겨난 잡지들은 대대적인 광고를 펼칠 절호의 무대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건강'은 매달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기사였다고 한다.


식품 광고가 실릴 뿐 아니라, 자칭 영양과 건강에 대해 잘 안다는 소위 전문가들이 줄줄이 지면에 등장해 건강한 생활을 하려면 비타민과 미네랄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방식이 성행했다고 한다. 현대에도 건강이나 의학 같이 전문적인 느낌을 주는 분야에서는 비슷한 방식의 광고가 성행하고 있는데, 이 시초가 세계 1차 대전 이후에 발행된 여성지라는 것이 놀랍지 않은가?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HACCP 마크가 붙는 것처럼, 당시에는 <굿 하우스키핑 인증 스티커를 붙인 상품들이 속속 등장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먹으면서 살을 뺀다"라는 문구 또한 1911년에 발표한 식품 칼로리표를 바탕으로 짠 식단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넘나 신기!)


실베스터 그레이엄 Sylvester Graham(1794~1851)

미국 식문화 개혁가이자 최초의 웨이트 와처(Weght Watcher)로 알려진 인물.

*다이어트와 관련된 문화나 운동에 있어 주요 인물이기에 해당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기억해두시길 추천드립니다.*


19세기 이전 다이어트는 오히려 남성의 문제였다. 르네상스 무렵부터 몸무게를 의식하고 다이어트를 하게 되었는데, 너무 살이 찌면 갑옷을 입을 수 없게 되고 군인으로서, 남성으로서 체면이 손상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실베스터는 여성에게 금욕적인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권했다는 데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흰 빵이 아닌 거친 통밀로 직접 구운 빵을 식탁에 올리라고 권했다는 데에서 유명하다. 그가 여성에게 다이어트를 권한 이유여성들이 자신의 의지로 새로운 생활을 선택하라고 종용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당시의 다이어트는 남성들만의 것이었다.)

여성에게 다이어트를 권했다는 점 외에도 직접 구운 빵을 소비하라는 주장 또한 '근대 소비사회 전체에 대한 안티테제'로서 대중들을 분노케 했다. *당시에는 소매점과 대중식당이 문을 열며 외식문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사상은 후에 부활하고 발전된다. 자세한 것은 책에서 확인!

그는 살을 빼는 것을 최우선에 두지 않았다. 과식을 중단하고 인공적이고 해로운 먹을거리를 식탁에서 치우고, 자연스러운 몸매로 돌아가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재즈의 시대, 1920년대는 다이어트도 과도기적 시대였다?


주전공은 영어영문학과인 영문학도로써 미국의 역사 중 '일명 재즈의 시대'라고 불리던 1920년대가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문학은 대표적으로 '위대한 개츠비'가 있다. 해당 문학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당시의 시대는 매우 화려하고 아름다우나 그 기반에는 혼란과 혼동, 타락과 지식인들이 회의감이 있다.

*위대한 개츠비 서평 및 분석 보러 가기: https://brunch.co.kr/@queenrin6/2 *


이러한 과도기적 시기에는 정말 다양한 패션과 이상적인 여성향이 쏟아져 나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모든 페이지에 줄을 긋고 싶을 정도였다! 보브컷, 운동과 건강한 식단을 통한 아름다움을 찾자는 인식, 젊음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은 이 시기에 생겨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서 이야기 한 보브컷이 생겨난 이유는 Boyish Look을 연출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처럼 중성적 혹은 해방적, 남성적 패션 트렌드가 생겨났다고 한다. 그렇지만, 지금과 비슷하게(?) 그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은 메이크업을 통해 만들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 결과 뷰티산업이 발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일례로, 미용실과 성형외과가 생겨나기 시작한 시기라고 한다.

그러나 1920년대 여성들은 해방과 구속이라는 양극단 사이에서 온몸과 영혼이 갈기갈기 찢어졌다. 현명하고 지혜롭고, 자유로운 여성. 순수하고 젊은 여성이라는 사회적 지위와 틀을 만들어내기 위한 압박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패션 외에도 다양한 광고와 다이어트 상품이 쏟아져 나온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미국 사회에서 Sugar Brown Grils들이 특정 언어들을 사용했듯이, 당시 신세대 여성으로 분류된 여성들은 '플래퍼'라고 불리며 껌을 씹고 담배를 피우며 무절제한 생활에 몸을 맡긴 것처럼 행동했다고 한다. 그녀들이 씹은 껌은 씹으면 요정처럼 가녀린 몸을 만들어준다, 지방 감소 효과를 나타낸다는 등의 다이어트 상품으로 분류될만한 상품들이었다 한다.


단순한 사회적 현상인 '다이어트'로 한 국가의 한 시대를 엿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지 않은가?


다이어트를 학문적으로 접근해야 돼?


다이어트를 학술적인 느낌, 학문적인 접근으로 책을 전개하고 있기에 '굳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도 당연한 것 같다.


하지만 '다이어트'라는 개념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19세기 영미권의 사회적 인식과 트렌드, 여성주의와 패션에 대해서도 알 수 있도록 내용을 전개했다는 게 흥미로웠다. 그뿐만 아니라, 몰입력 있게 전개되도록 번역이 잘 되어있어 정말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반면, 여성주의의 경우 책의 흥미진진한 전개를 위해 우리가 반전이라고 생각할만한 의견을 넣는 데에 집중한 나머지 의견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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