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정답이 어딨으랴!

삶의 형태는 다양하다는걸 일찍 알아서 다행이야.

by 민써니

요즘의 나는 자신에게 관대하면서도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법을 배워가는 중인 것 같다.


누군가는 국내 최고 명문대 중 하나를 나왔지만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만 집중하느라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아쉬움만을 느끼기도 하고,

누군가는 엄청난 명문대를 나온건 아니지만 자신만의 방식대로 열심히 살아가며 목표를 이뤄간다.


둘 중 나는 후자의 삶을 추구하는 것 같다.


사실 나는 학부시절 지방대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약간의 열등감이 있었다.

아니 지금도 사실은 어디 가서 학교 이름을 댈 때마다 약간씩 마음 한 구석이 따끔따끔하다.


하지만 이런 나에게 외부환경은 언제나 바뀔 수 있으니 자신만의 방식대로 열심히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준 인물들이 있다.


학교 선배 언니인 M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삶의 형태는 다양해. 내 동생 한 명은 전액 장학금 받고 대학 들어가서 지금 대학원 준비해.

그리고 막내 동생은 대학 안갔어. 미용한다고.ㅎㅎ

사회적인 프레임으로 보면 막내 동생의 삶의 질이 둘째보다 낮아야하지만, 막내 행복하게 잘 살아. 오히려 걱정은 둘째가 더 많은 것 같기도?ㅎㅎ”


새내기 시절 코로나 때문에 모든게 비대면으로 이루어질 때 나는 M언니가 운영하는 동아리원이었다.

제대로 활동도 안해보고 동아리를 탈퇴했지만 신기할 정도로 내가 힘든 시즌이 올 때마다 만나자고 먼저 연락해서 밥을 사주는 언니다.


교환학생 가서 만난 나의 절친 중 하나인 Anastasia(아나스타샤, 애칭 ANI)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대학 나왔지만 네가 이름을 들어도 모를껄?

지역이 뭐가 중요하고 대학이 뭐가 중요해. 넓은 세상에 나오면 아무도 네 학교 이름 몰라.

아이비리그 아닌이상 대부분 몰라. 네 자신에게 관대해지고 자신감을 가져!"


그녀는 러시아의 모스크바 출신인데, 비록 겹치는 문화는 없지만 처음 본 순간부터 항상 나에게 따뜻했고 친절했던, 감사한 사람이다. 심지어 그녀는 나의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해해줬는데, 학부생이었다보니 자연스럽게 학교 이야기도 오갔었다.

당시 내가 재학중인 학교 이름을 말하며 수도권에 사는 나로서는 통학도 힘들다, 학교가 원하는 곳이 아니었다, 한국 사람들은 in 서울권 대학을 원하는 사람이 많고 나 또한 그랬는데 실패했다는 등의 이야기까지 하게 되었다. 나는 몰랐는데 대학 이야기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시선이 바닥쪽으로 떨구어졌는데, 그때 Ani가 저렇게 말해줬다.


그로부터 2년의 시간이 지났고 나는 졸업을 했고 이제는 취업 준비생이 되었다.

본격적으로 사회에 나와보니 정말 언니들의 말처럼 삶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더라.


명백한 오답과 같은 삶이 있는 반면,

명백한 정답처럼 보이는 그냥 하나의 해설과 답이 존재하는게 삶인 것 같다.

그래서 이제는 '결국 어디로 가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내가 행복하면 그게 정답인거지 뭐.' 이런 맘으로 살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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