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때 그때 현재에 존재하는 것.

by 민써니

Q. 최근에 취준하다가 크게 현타가 오는게 뭔지 알게 되었다고 하던데 그게 뭐야?


솔직히 말해서 나는 대학생활동안 정~말 열심히 살았다?

아니 그냥 모두가 말하는 그런 수준이 아니야. 봉사면 봉사, 대외활동이면 대외활동, 인턴십이면 인턴십, 여행이면 여행. 교환학생, 장학금, 운동, 연합 동아리, 공모전, 복수전공 다 했단 말이야?


근데 이게 내가 열심히 살았다고 자랑하려고 산것도 아니고 그냥 정말 나중에 내가 하고싶은거 하려고.

그래서 열심히 했어.


그래서 이제 좀 괜찮은 평가가 돌아와야하는데 내가 단순히 지금 취준생 (a.k.a 무직)상태이기 때문에 내 이런 노력이 다 물거품이 되는 듯한 기분인거야.

그래서 너~무 우울하고 현타가 오더라고.


특히 내가 진출하고픈 분야는 애초에 신입을 안뽑고, 요즘 기본적으로 다 신입을 안 뽑는 분위기인데 나보고 어쩌라는건가 싶더라구?ㅋㅋㅋ


그렇게 우울함 속에 허우적거리다가 친구랑 잠실에 놀러간 김에 들른 서점에서 마주친

한 권의 책을 홀리듯이 읽게 되었어.


https://www.yes24.com/product/goods/78665011


책 속의 모든 문장 하나 하나가 다 마음에 와닿고 공감이 되었는데 그 중에 가장 크게 내 마음을 찔렀던 말이 "당신이 좋아하는 일은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일이다." 라고 하더라구. 그러면서 나에게 정말 그런 가치를 가지는 일을 찾아서 하라고 용기와 응원을 주더라.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나는 그 응원을 듣고 오히려 지독하게 현실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어.

이상하지?


왜냐하면 내가 지금 힘든 이유는 기회가 없어도 어떻게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때를 기다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는걸 알았기 때문이야!ㅋㅋㅋㅋㅋㅋㅋ


다시말해,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기 위해 여지껏 열심히 살아온건 맞지만 지금 나에겐 단순히 꿈을 쫓는 것보다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는게 더 중요하다는걸 알게 되었어.

하지만 그걸 인정하는 순간 그동안의 노력이 무산되는 것 같아 외면하고 싶었던 것 같아.


그래서 한 번 다시 나에게 물어봤어.


써니야, 그래서 네가 생각하기에 지금 너에게 가장 중요한건 뭐야?


이틀간 밤새 고민해보니 답이 나왔어,

지금 현재에 맞게 존재하는 것.


내가 지금 취준생으로서의 길을 선택했기에 묵묵히 취준을 하고 취업을 하는 것.
그 과정에서 오는 현타와 우울을 회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것.
나에게 주어진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그걸 받아들임으로써 비로소 현재의 나로 존재하는 것.


그것이 지금 내가 해야 할 가장 '구체적인 행동'인 것 같더라.


모르지 또. 3년뒤의 내가 또 지금의 내가 쓴 글을 읽으며

'맞지. 그때만 할 수 있는 고민을 있는 그대로 하는것도 그때에 맞게 존재하는거지.'

라고 생각하며 미소지을지도.ㅎㅎ

이전 12화해결 방법은 뒤에 없어, 늘 앞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