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주인공(=나)이 행복하면 그게 해피 엔딩!
나는 아직은 내가 비혼주의자라고 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독신주의는 아예 아닌 것 같고)
하지만, 그렇다고 결혼이 삶의 목표라거나 꼭 해야지 하는 생각도 없다. 20살 때부터 '비혼주의'에 대해 고민해봤지만 아직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책 제목에서부터 자석에 끌려가듯 홀려서 읽게 되었다.
왜 나는 20살 때부터 비혼을 고민하게 되었을까?
결혼을 하지 않음으로서 얻게 되는 것 혹은 잃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여자라서가 아니라, 그냥 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서.
이 책을 읽게 될 당신에게....
책의 작가는 예상했겠지만 여성 작가이다. 그리고 이 작가는 가족 구성원이 여자 셋으로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사회적인 차별이나 고통을 어렸을 때 부터 겪으며 더욱 결혼에 회의주의적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나는 든다. (그럴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작가가 결혼을 해서 한 남자의 아내가 되고, 아이의 엄마가 되는 것이 아니라 비혼주의자로서의 삶을 택한 이유는 따로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앞서 말했다 시피 '여자라서' 혹은 '특정 성(Gender)을 가져서'가 아니라 '내 삶의 주인공은 나이니까!'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설득을 해보겠다. (작가가 경험했던 바에 의하면) 빨리 결혼해서 안정적이고 동등한 가정을 누리고 싶다는 말은 자동으로 지금 만나는 상대와 결혼하고 싶다는 말로 받아들여졌고. 그러한 전제는 '어짜치 결혼할 건데 뭐 어때.'라는 말로 자신의 몸에 대한 권리가 당연한 듯 상대의 소유로 만드는 경험을 많이 했다고 한다. 이러한 경험이 쌓이고, 다양한 기회나 관계가 단절되거나. 결혼에 집착할록 이상적인 관계에서 벗어남을 느끼게 되면서 결혼만이 안전하게살길 바라는 그녀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 '비혼'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 책 혹은 내 서평을 읽을 여러분도 당신의 성(性)때문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주저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특정 성별이라서 비혼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의 목표나 욕구를 충족시킬 방법이 결혼이 아니라고 생각될 때 비혼을 택하는 것 이니까.
어렸을 적 보던 드라마에서처럼 결혼으로 끝나지 않아도 이야기는 충분히 해피엔딩일 수 있다.
책 '나랑 비혼해 줄래?' 中
요즘은 열린 결말 혹은 비극도 많다만! 옛날 한국 드라마를 떠올리면 '행복하게 애기낳고 잘 살았답니다~'하는 결말이 많았던 것 같다. (근데 사실 나 한국 드라마 어렸을 때 부터 잘 안봐서... 그냥 내가 본 것들 기준임!)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산다고 꼭 그것이 해피엔딩인 것도 아니고 반대로 혼자 사는 삶을 선택했다고해서 그것이 새드 앤딩인 것도 아닌 것은 확실하다.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말이 있는데, '나를 덕질하자!'이다. 나도 과거에 B.... BigBang이라는 그룹을 정말 열심히 덕질했었는데...ㅎ 11년간의 덕질 후에 남은건 Nothing! 심지어 허공에 의미없이 흩어진 내 돈과 시간, 정성은 되돌릴 수 없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의미있는 덕질은 내가 나를 사랑해서 하는 덕질. 감사하게도 책의 작가분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셔서 같은 내용을 다룬 챕터가 있어서 너무 재미있게 또 책을 읽었다. 그리고 역시나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그녀를 보면서 이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
내 이야기의 주인공은 나이고, 내가 행복하다면 그게 해피엔딩이지!
당신이 무슨 선택을 하던 그것은 Empowering!
내가 심슨 덕후이다보니 정말 다양한 심슨 에피소드를 보아왔고 정말 많은 몇 천개의 짤들을 보유하고 있는데(ㅋㅋㅋㅋ) 그 중에서도 좋아하는 짤이다.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여성'의 선택을 메인으로 하고 있다보니 여성에게 초점을 맞춘 대사가 나왔지만 이건 성별과 상관없이 해당되는 문장이라고 생각해서 더 좋아한다.
참고로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나로 돌아가자! 탈 코르셋!'을 외치는 여성을 따라하려 머리를 백발로 염색했다가 오히려 불편한 삶을 살게된 마지(=엄마심슨)의 이야기가 메인이다. 결국 자신이 원하고, 주변인들이 원하는대로 원래의 파란머리로 돌아갔는데 딸이 "그건 멋진 선택이예요. Empowering이예요!"라고 이야기한다.
"너 근데 내가 백발 했을때도 Empowering이라며?"
"맞아요. 페미니스트로서 여성의 모든 선택은 Empowering 이거든요!" 이라고 하는 내용이다.
실제로 탈 코르셋을 하던, 내가 나를 예쁘게 꾸미던 내가 나를 위해 한 선택, 주변인들과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한 선택은 다 'Empowering' (=권한 부여, 힘돋우기, '자율권')이라고 생각하고, 성별과 상관없이! 나를 위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에게 "Your choice is empowering!"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물론 불법적이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선택은 절대 안돼요~*
오로지 나만을 위한 믿음
책 '나랑 비혼해 줄래?' 中
딱 내가 하고 싶은말, 모두가 한 번쯔음은 생각해 봤으면 좋겠는말이 정리되어있어서 따로 적지 않고 그냥 사진으로 가져와봤다. 다들 '유익한 이기주의자'가 되기를!
❤️작가의 인스타그램&블로그 놀러 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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