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누가 내 꿈을 훔쳐갔을까?]
누가 내꿈을 훔쳐 갔을까?
김상경 지음 / 예미 출판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5994128
2022년도에 남긴 책 '여행은 최고의 공부다'의 서평에서 언급했듯이 저는 2023년도 2월부터 오스트리아로 교환학생을 떠납니다.
교환학생 기간을 저만의 갭이어(Gap Year)로 설정하고 새로이 저만의 꿈을 찾고 견고하게 다지는 시간을 가지려 하는데, 여행을 떠나기 전 제 꿈을 미리 알아보고 다시 한번 다져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갭이어를 가지고자 하시는 분들, 내 꿈이 흔들린다고 생각되시는 분들, 이제는 내 꿈이 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 모두께 제 서평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서평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얼마나 읽으시나요? / 목차를 읽고 들어가면 더 좋을 책.
당신은 평소 책을 볼 때 목차를 잘 보는 편인가? 사실 나는 엄청 신경 쓰는 편은 아니지만 이 책은 꼭 내용을 읽기 전에 목차를 보기를 를 추천한다. 왜냐하면 1장의 목차만 보아도 이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내 꿈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있기는 있었을까? 나는 내 꿈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았을까?'와 같이 나의 꿈에 대해 한 번 돌아보고 고민해 볼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후에 언급하겠지만, 이 책에서는 '나만의 꿈'을 갖는 것을 굉장히 강조한다.
따라서 정말 나만의 방향성을 찾고 싶은 사람이라면 단순히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보다는 미리 목차를 따라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 좋겠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삶과 자신의 삶을 비교·공감·조언을 얻는 기분으로 읽는다면 얻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
꿈을 가르치고, 호통치는 사람도 자기 꿈이 없었다!
누군가 이렇게 묻는다면 어떤 답을 하고 싶은가?
학교 선생님, 의사, 가수, 대통령... 아마 다양한 대답이 나올 것이다.
반대로 이런 질문도 해보고 싶다.
작가는 말한다. 어렸을 적 자신의 꿈은 없었고 어른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 던지는 꿈이 자신의 꿈이라고 착각하며 살았다고.
그런 꿈은 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잊게 될 것이다.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니 내 삶을 행복과 성공으로 이끄는 동아줄이 되어줄 수 없으니까. 아마 이런 상황들이 우리의 꿈을 훔쳐가는 요인 중 하나였을 것이다.
하지만 괜찮다, 우리는 책을 통해 우리의 고유한 꿈을 찾아 나설 것이니까.
'내 아이를 어느 학교에 보내야지'가 아니라 '나는 000한 사람이 되어야지'를 비전으로 삼는 어른이 되면 되니까.
아이는 어른이 만들고 미래는 아이가 만든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일까?
어른들과 사회의 기대와 요구가 하도 채찍질을 해대서 곁눈질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살다 보니 나와 세상을 비교해서 나에게 맞는 꿈을 찾아보는 연습도, 생각도 해볼 틈이 없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한편으로는 너무 어른들과 사회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내 삶 내 꿈'인데 아무리 외부의 압력과 기대와 요구가 강해도 내가 꿋꿋하게 내 삶, 내 꿈을 찾았어야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그 생각도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 자신의 삶에 대한 주도권이 생겼을 때야 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아직 내 삶에 대한 주도권을 100% 잡고 있다고 하기에는 독립성이 부족하고 어려운 나이이기에 위의 말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한다.
어디론가는 가야 할 것 같은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는 상황.
원하는 게 있는 것 같으면서도 이 길이 맞는지 또 의문이 들기도.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나의 이 삶.
어떻게 해야 나만의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방법이 있을까?
방향 없이 흔들리면 허무해진다. 하지만 그 방황 속에 꿈이 있다.
위 책은 작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작가 또한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그냥 길을 가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삶을 살았던 시기를 언급하기도 한다.
_ 책 누가 내 꿈을 훔쳐갔을까? 中
비록 어른들과 사회의 기준과 강요에 의해 제지당하는 꿈도 있었을 것이고, 그냥 타인의 시선과 평가가 싫고 두려워서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을 테다. 그래도 10대 혹은 20대와 같은 젊은 긴 시간 동안 내 희망과 관심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기웃기웃했던 일들이 여러분도 분명 있지 않았는가?
나는 01년생으로 올해 22살이지만 책을 읽으며 돌아보니 10대 시절에 남들은 모르는 나만의 방황을 꽤나 했던 것 같다.
특별히 반항하거나 나쁜 짓을 안 했지만 속으로는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지? 이 공부들은 왜 해야 하지?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없고 반겨주는 이들이 하나도 없는 학교와 학원을 도대체 왜 가야 하는 거지?'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고 그 과정에서 공부에서 손을 뗐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와중에 했던 사소한 행동이나 활동들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게 사실인 것 같다.
'왜 내가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을 누리지 못하며 살아가는 아이들이 있어야 해?'라는 생각에 했던 '국내 취약계층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교육봉사'들이 쌓여 한국 대표로 아세안 연합국 청소년들과 정책이야기를 하고. 또 그 활동을 바탕으로 Global Partnership에 바탕을 둔 국내 NGO인턴 활동도 하고.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내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교환학생 합격에도 해당 에피소드들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꿈도 없고 희망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할 일은 많은데 하고 싶은 건 하나도 없던 시기에 했던 사소한 일들이 어찌 보면 나를 성장시켰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역설 같지만 돌아보면 사실이다.
만약 지금 자신의 꿈을 누군가에게 뺏기고 있는 것 같다면,
힘을 내어 자신의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게 해 주고
이미 그 시기를 지났지만 너무 달려오는 바람에 방향을 잃은 것 같다면 꼭 이 책을 읽으며 나와 같이 고민해 보기를 바란다.
자신이 지금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혹은 어디를 지나왔는지.
투명한 유리구슬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쉽게 깨지진 않을 거야~; 내 꿈은 유리구슬처럼!
작가는 자신의 꿈을 단순히 놀이처럼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진지하게 조언한다.
"내 꿈은 마치 유리구슬처럼 진지하고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합니다. 세상에 내 꿈만큼 소중한 것이 없으니까요."
물론 그렇다고 꿈을 상상하고 그것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지루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그 과정이 소중하고 즐거워야겠지요. 그렇지만, 누구의 꿈인지도 모를 꿈을 가지고 놀면서 즐거워하는 것은 내 꿈과는 전혀 상관없는 그냥 놀이일 뿐이라는 것이다.
즉, 내 꿈을 놀이나 이벤트로 한순간에, 혼자서 찾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가지고 여러 사람들의 지혜에 내 경험과 고민을 더해서 진지하고 조심스럽게 찾아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당신도 이 말에 동의하는가?
"꿈의 중심에는 내가 있어야 한다." 너무 당연하고 쉬운 말 같지만 과연...ㅎㅎ 쉽지 않다.
그러니 더욱 신중하고 소중하게 내 꿈을 다루어야 할 것 같다. 마치 깨지기 쉬워서 조심조심 다뤄야 하는 유리구슬처럼.
인연을 함부로 맺지 말아야 하는 것이고, 정답인 사람에 한해서 사람이 답이다.
앞서 내 꿈을 찾기 위해서는 시간을 가지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과연 사람만이 답일까? 아마 정답인 사람을 찾았을 경우에 맞는 말일 것이다. 오답인 사람도 너무 많으니까.
'사람이 답이다'라는 말이 존재하는데 아마 그 말에 담겨있는 진리는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다 보니 모두의 성공과 행복에는 사람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반대로 사람의 영향력이 큰 만큼 오답인 사람은 우리에게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다.
중고등학생, 혹은 대학생 때까지는 학교 선배나 과 선배, 전공별 특별 상담등이 존재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 수록 나에게 맞는 멘토를 찾기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님 학생들 중에서도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전문가와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적어 찾아다니고 있을 수도 있고!)
우리의 인생 선배인 작가는 말한다, 자신이 찾은 지름길은 '책', '세미나', '커뮤니티'였다고.
매체가 발달하면서 우리는 이제 전 세계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고 쉽게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사귈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온오프라인 커뮤니티에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 다양한 축제나 세미나 정보도 인터넷을 통해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책은 말없는 스승이 아닌가! 책 안에는 다른 나라에서 혹은 살아계실 때 내 꿈과 같은 꿈을 꾸고 이루어낸 사람들이 많이 있고 이제는 쉽고 저렴하게 책을 구할 수 있는 세상이 열렸다.
(ex. 전자책 어플, 도서관방문, 온라인 서점, 오디오북 등등...)
2023년 새해는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방법으로 나에게 정답이 되어줄 내 꿈 멘토를 찾아 나서보는 건 어떨까?
그리고 그 첫 발걸음을 책 '누가 내 꿈을 훔쳐갔을까?'를 통해 내디뎌보면 어떨까?
너 이름이 뭐니?
_나의 한 줄평
이 책을 읽으면서 한 생각인데, 어쩌면 아직 내 꿈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이름이 붙여지지 않은 행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책의 스포가 될 수 있기에 안 적었지만 이 책도 여느 꿈을 찾는 자기 계발서처럼 '꿈을 찾아가는 단계'를 제공한다. 어느 책에나 있는 것 같은 이야기들이지만 그래도 정말 좋은 내용들,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기에 이번에도 한 번 꼼꼼히 정독해 보았다. 그 과정에서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생각을 했다, 우리 모두는 무명인 별이라고.
그저 아직 정체성이 정해지지 않았을 뿐,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닌다고.
그래서 그 정체성을 찾아 나서면 되는 것일 뿐인데 그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어쩌면 생각보다 빠를 수도 있는 것이라고.
평균적인 기준이 없지만 오히려 그래서 각자가 특별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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