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찰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 추수밭 출판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2662855
감사하게도 유럽 국가 (오스트리아)이면서 EU 연합국 중 하나인 곳에서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을 보내보았고, 그 기간동안 살았고 또 그 외에도 다양한 유럽 국가를 여행할 기회를 얻으면서 환경에 대한 인사이트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EU 국가들의 경우 환경보호에 대한 기준이나 제도들, 목표, 기준들이 비슷할 수 있다보니 환경을 다루는 방식도 비슷할 것이라고 교환학생을 떠나기 전까지만해도 믿었었다. 하지만, 막상 경험해보니 사소한 차이들이지만 한국에는 없거나 이제 막 도입되기 시작한 제도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자리잡아있는 경우도 많았고 아예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만한 방식으로 환경 보호에 대한 기준들이 삶에 녹아들어있음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고, 관심이 있고, 환경 보호에 있어서 한국보다도 더욱 선진국이라고 믿는 독일 작가의 해당 책을 읽게 되었다.
Less Worry! More life!
해당 책의 경우 '당신이 있어서 좋다!'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두려움과 자기혐오는 지구라는 별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가는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경 보호를 포함한 다양한 사회문제와 그 이해관계자들의 동향 파악, 더 나아가 해결방식에 대해 고심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과 주변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먼저 출발해야한다고 한다.
우리는 당장 세상을 구하려고 나설 필요는 없다. 우선은 몇 가지 잘못된 점을 고치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러면서 세상을 하나하나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두려움을 느끼라는 잔소리에서부터 벗어나라고 작가는 주장한다.
*실제로 작가는 쾌락적 지속가능성 (Hedonistic Sustainability)를 주장하며 생태학적 책임은 의식을 갖는 삶은 그것이 금지와 고행을 요구하기보다는 좀 더 즐거운 삶을 약속할 때만 실현될 수 있다고 한다.*
'자연으로 돌아가라'가 어렵다면
적어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은 가능하지 않을까?
세상에는 환경오염, 이상기후, 환경보호와 같이 자연과 관련된 이슈에 관해 다양한 견해가 있다.
일례로,
" 환경오염, 기후위기는 없는 일입니다! 그저 공포를 조장하기 위함입니다."
" 환경보호를 위해서 우리는 모든 산업화를 막고 다시 과거의 삶으로 돌아가야합니다."
" 환경문제를 되돌리고 보호하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
이러한 견해들 중 어떤 것이 옳은지는 작가도, 우리도 쉽게 결정할 수 없다.
우리는 그저 우리의 삶, 우리의 소비 습관에 대해 판단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니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먼저 우리를 둘러싼 작은 세상에서부터 시작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자연과 문화를 구분하려는 시도는 처음부터 어려움에 부딪힌다.
책에서 작가는 독일 숲의 80%가 경제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삼림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숲이라기보다는 대규모 농장에 가깝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는 단순히 독일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 이다.
이러한 현실은 '숲'이라는 낭만적인 이상을 앞세워 '나무의 대량 재배'라는 무자비한 현실을 숨기려고 하는 것 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작가는 이러한 상황을 또한 '자연'이라는 개념과 '문화'의 상관관계를 통해 부연적으로 설명한다.
자연과 문화를 구분하려는 시도는 처음부터 어려움에 부딪힌다.
'자연'을 말하는 순간 자연으로부터 한발 물러섬으로써 거기에 속하지 않음을 암묵적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자연의 특정 상태를 근원적이로 보존가치가 있는 것으로 규정한 뒤 그 자연을 감시하는데,이것이 곧 간섭이고 '문화'인 셈이다.
(중략)
대부분의 자연 지역이 엄밀히 말해 '문화 경관'으로 탈바꿈했다.
- 책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中
그렇기 때문에 작가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구에서 성공적으로 살려면,
우리가 실행 가능한 선에서 지속가능한 삶과 소비를 수행하고
자연과 조화를 자연스럽게 이루는 삶을 살아야한다고 하는 것 이다.
이 책에서 정말 중요한 전제 조건 중 하나는 "당신이 있어서 좋다!"이다.
많은 이들이 환경과 관련된 이야기, 지구의 미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자 하면
종말론을 마주하듯이 생각하고 극단적으로 (인간이 종말을 가져온다, 자연을 되살리기에는 너무 늦었다 등등...) 생각하게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작가는 나 자신과 주변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지구라는 별에서의 성공적인 삶의 시초라고 말한다.
즉, 우리는 당장 세상을 구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 우선은 몇 가지 잘못된 점부터 고치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러면서 세상을 하나하나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호사스러운 삶에 대한 재정의
"LOHAS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호사스러운 삶은 '로하스 LOHAS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를 따르는 것을 뜻하게 되었다.
사회 정책적으로 비주류 단체들의 독차지였던 생태학이란 주제가 어느덧 도시 엘리트를 구별해주는 수단이 되었다. 쾌락주의의 뒷맛이 거기서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내 행복만이 최우선이라는 듯이 말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할 점이 있다.
종종 사치스러운 삶과 생활 방식으로 욕을 먹고는하는 일부 환경주의자들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할리우드 배우)들이 도요타의 프리우스를 타고 에너지 절약 램프를 사용하고 탄소상쇄기금에 기부하는 행위가 클라우디아 로트 (Claudia Roth_ 독일 녹색당 정치인) 같은 정치인들이 수십 년간 행한 연설보다 친환경적 실천에 대한 새로운 이해에 더 이바지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 양심을 달래주는 미봉책 안주하지 않고 삶 전반에 걸쳐 진정한 사고의 전환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무한리필 문화의 어두운 이면...
무한 리필 뷔페에서는 누구나 필요 이상으로 먹는다
_펠릭스 프린츠 추 뢰벤슈타인, 친환경 농부
무한 리필 문화는 우리를 파괴한다고 작가는 주장한다.
전 세계가 유럽과 북미 사람들처럼 먹고 마시려면 지구가 하나 더 필요할 거라는 경고마저 들리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오스트리아에서 독일 친구와 사귀면서 독일의 전통 음식에는 고기위주의 식사가 많다고 들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비단 인간들이 소비하는 식량때문만은 아니라고 한다. 사실상 우리가 경작하는 작물의 절반 이상이 식용으로 키우는 동물의 배 속으로 들어간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미 내가 작성한 서평 '아무튼, 비건'에서 언급한바에서 구체적인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다.
매초 200명의 미국인이 1개 이상의 햄버거를 소비하고 있다.
햄버거의 메인은 소고기 패티! 패티를 위해서 1970년 말 중앙아메리카 대륙의 3분의 2 정도의 토지가 축산단지가 되었다한다.
이는 매년 남한 땅 크기의 목초지가 과도한 방목으로 사막화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목초지의 풀과 사람의 곡식의 3분의 1을 먹어치우는 소.
반면 매년 4천~6천만 명의 아이들이 기아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우리가 1인분의 고기와 우유 한잔을 구하려면
소에게 22인분의 곡식을 제공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소고기 100g의 햄버거 한 개를 만들기 위해서는 열대우림 1.5평이 목초지로 변신되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나의 서평 중 일부 내용을 발췌해보았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거나 비건식 식습관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직접 해당 서평을 읽거나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https://brunch.co.kr/@queenrin6/82
나와 지구를 위한 다이어트; 지구 건강 식단 (Planetary Health Diet)'
그렇다면 어떤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사람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에도 도움이 되면서 지구에게도 도움이 될까?
'지구 건강 식단 (Planetary Health Diet)'이다. 푸른 채소를 많이 먹고 되도록 설탕은 피하고. 고기는 조금만 먹는 방식을 이야기한다.
세상에서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다이어트에는 그 누구의 지도나 안내, 식단 가이드도 필요없는 것이다.
작가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오로지 절만만 먹기'를 실현한다고 한다.
사실 적게 먹고 더 많이 움직이는 것 만큼 우리 모두에게 건강한 해결책이 있을까?
정말 이것이 어렵다면, 나는 나만의 방식인 가공육과 햄버거 섭취를 멈추기 또한 추천한다.
나와 우리 가족들은 고기를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나만의 방식을 정했다.
가공육과 햄버거 섭취를 거의 0에 수렴하도록 하는 것이다.
해외에 나갔다거나 이미 누군가 차려놓은 음식에서부터까지 해당 재료들을 걸러내지는 않지만
내가 먼저 찾아먹지는 않도록 하고 주변인들에게 내가 이러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루틴은 성공이다.
나는 이러한 루틴을 2017년경부터 본격적으로 해오고 있다.
어려울 것 같지만, 의외로 별로 어렵지 않다.
해보면 별것아니다.
자연의 버터 '아보카도' 과연 최선의 선택일까?
출처: 숲속의 버터' vs '피의 아보카도', 딜레마에 빠진 인기 과일 - 케미컬뉴스
오스트리아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나는 입맛이 꽤나 바뀌었는데 그들중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아보카도의 맛을 알아버렸다는 것이다.
문제는 가격. 자연의 버터라고 불리는 해당 식품은 슈퍼푸드로도 지정되었을만큼 좋은 음식이지만 좋은 식재료를 찾으려면 가격이 꽤나 비쌌다.
그러한 이유로 지금도 '내가 과연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일까?' 하는 고민을 꽤나 오래했었다.
그런데 나의 해당 작은 소비 습관은 꽤나 큰 파장 효과를 지구에 가져왔을 것이라고 이 책을 통해 믿게 되었다.
아무리 야채를 소비하더라도,
지역 생산품이 아니라면. 생산과 유통 과정이 길어진다면
고래잡이에 동참하고 철갑상어 초밥을 아이들의 눈물에 찍어 먹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작가는 말한다.
앞서 말했다시피 작가는 그렇다고 인간이 문제라는 식의 비관론적인 사고를 채택하지 않기 때문에 나름의 대안을 내놓는다.
해당 방법들을 공유할 터이니 한 사람이라도 자신만의 작은 건강한 소비습관을 만들어 지켜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지역 생산품을 구매하라
포장된 음식을 사야할 땐 유리 용기에 담아 파는 곳을 선택 (혹은 미리 용기를 가져가서 부탁하라)
제철 식품을 사먹자; 개인적으로 유럽 살이 해보니 이건 정말 한국인들에게 최적화된 조건 같다. 다양한 식재료가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고 제철 과일, 야채들도 너무 다양하고 조리 방법도 우리나라만큼 다양하고 다채로운 곳 또한 없는 것 같다.
돈 많은 허풍선이를 위한 위험한 장난감; 교통수단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
위 책의 작가는 SUV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과 같은 차량을 이용하는 이들을 '돈 많은 허풍선이'라고 칭한다.
그 이유는 너도나도 환경보호를 외치고,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SNS포스팅을 제작하고는 하지만....!
저널리스트 울프 포샤르트가 지적했듯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의 비결은 그 안에 담긴 자유에 대한 동경에 있다. 즉, 절대 실현 불가능한 환상 때문에 많은 것을 희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작가는 이와 관련해 비관적인 이야기를 꽤나 직설적으로 표현하며 아무런 생각없이 자동차를 소비하고, 더 나아가 더 크고 더 뚱뚱하고 요란스러운 차를 꿈꾸는 사람들을 꽤나 신랄하게 비판한다.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지만 100% 공감할 수는 없기에 *차를 사는것으로 인한 장점도 많으니까요* 옮기지는 않겠지만 한 번쯔음은 읽고 생각해볼만한 이야기들이 많다.)
그렇다면 자동차 없는 미래는 가능할까?
1950년과 1960년 사이 독일의 자동차 소유자는 54만명에서 450만명으로 거의 10배나 늘었다. 1965년에는 이미 2배로 증가했고 (930만명), 1970년에는 1,400만 명에 도달하는 등 어느덧 독일 도로에서는 운전면허증 소지자보다도 더 많은 차를 볼 수 있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이는 많은 차가 대부분의 시간을 도로가 아닌 주차장에서 보내고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대다수 운전자가 매일 자기 차에서 보내는 시간은 최대 1시간 남짓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차량 강대국인 독일에서도 이미 인지하고 있다고 한다.
(ㅋㅋㅋㅋ 나는 이게 왤케 웃기지? 비웃는게 아니라 버스조차도 비싼 고급 독일차였던 오스트리아에서 6개월을 지냈다보니 걍 이런 작가의 고찰이 너무 안와닿음ㅠㅠ 독일이랑 오스트리아랑 엄연히 다른 나라이지만,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국가이며 EU연합국으로써 영향을 워낙 많이 서로 주고받다보니 독일에 직접 갔으면 차가 얼마나 더 어마무시할까 하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
여하튼, 독일의 현대 도시계획가들은 주민들이 배기가스와 차량 행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도시를 꿈꾸고 있다. 그래서 그런 미래 도시에서는 아예 차를 볼 수 없거나, 차 공유 서비스 (ex. 카풀) 배기 가스가 없는 자율주행인 '로보택시'를 타는 방식을 고상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와 관련해서 많은 독일의 기사들을 검색해보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좋은 독일의 예시를 하나 추천하자면 "클레버 셔틀"이 있다.
물론 환경 회의론자들은, 특히 그 어느나라 국민들보다도 자동차를 사랑하고 공유하는 것을 꺼리는 독일계 사람들. 그들 중 독일의 정치인 오스발트 메츠거(Oswald Metzgar)는 자동차를 옹호하는 저서 "자동차 없는 미래 Demnächst ohne Auto"에서 "자동차와 기차의 관계는 거실 TV와 극장, 개인 전화와 공중전화, 개인 욕실과 공중목용탕과의 관계와 비슷하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작가는 오히려 개인 자가용이 언젠가는 오히려 옛것, 촌스러운것으로 여겨질 날이 언젠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한다. 20세기 초에 자동차가 막 등장했을 때 볼 수 있었던 과감한 미래 지향성과 기술에 대한 열광처럼...
일회용품이 되어가는 전자제품들; 꼭 필요했을까?
스마트폰으로 10분 정도 동영상을 보면 2000와트짜리 전기 오븐을 5분간 최대출력으로 가열하는 만큼의 전기가 소비된다.
스마트폰 한 대를 생산할 때 60kg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대기중으로 방출된다.
2019년 통계에 따르면 1분단 380만건이 검색이 이루어지는 구글 검색은 1분당 760톤의 이산화탄소를 대기중으로 방출한다.
당신은 이러한 사실들을 알고 있었는가?
그렇다면, 우리가 '삶의 질'이라는 포장하에 사용되는 가전제품의 사용을 줄이거나 조금 더 오래,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택한다면 지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브라운가르트에 따르면, 우리가 너무 많은 전자제품을 사용한다는 사실보다는 그것들이 일회용 제품으로 전락되었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고 한다.
"당신이 TV를 살 때는 4,000가지 화학약품이 들어있는 상자를 사려는 것이 아니라 TV를 시청하고자 할 뿐이다. 따라서 1만 시간동안 시청할 권리를 구매하고 이후에는 생산자에게 반환하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다. 부품 재사용이 가능해 경비 절감이 가능하다면 생사자는 제품 회수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즉, 우리는 전자제품의 사용을 줄이기 어렵다면 혹은 이미 구매해버렸다면
그것을 올바른 방법으로 최대한 오래 쓰고 폐기하는 방법까지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 이다.
이제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통해 '나는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은 제품을 사용해~'라는 도덕적 자기합리화를 넘어서, 제품을 사용하고 폐기하는 방식에서도 도덕적 책임을 느껴야하는 상황이 왔다.
뿐만 아니라 TV의 경우 구매할 당시 그의 크기도 중요하다.
점점 전자제품의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고 있지만 화면이 커질 수록 전기를 절약하고자 하는 노력도 물거품이 되기 쉽다.
과연 당신이 특정 가전 제품을 구매할 때 그의 크기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한 번쯔음은 더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책에 대한 총평; "내 장점이 뭔지 알아? 바로 솔직한거야!"
이 책은 환경 보호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까지 바로잡아주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 아보카도 외에도 계단 대신 엘레베이터를 택할 때마다, 걷는 대신 전동 킥보드를 탈 때마다 기후 보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셈이 된다는 것. 알고 있었는가? 즉, 적게 움직일수록 탄소 중립적인 삶에 가까워진다는 이야기가 된다.
물론 적게 움직이거나 완벽하게 움직이지 않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작가는 다양한 대체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해당 문제의 경우, 요가나 승마같은 운동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작가의 자국인 독일 외에도 다양한 유럽 국가의 인사이트를 제공하거나 환경문제와 직결되는 문제를 꼬집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점이 참 인상깊었다.
나는 교환학생 생활 과정에서 유럽에서 삶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알지 못했던 부분 혹은 반대로 내가 놀랐지만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시행되어온 정책들에 대해서도 다시 고찰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유럽에서는 그 외에도 환경 보호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는지 알 수 있었기에 정말 추천하고싶은 책이다.
내가 느끼기에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엄청난 솔직함"이다. 앞서 말한 것 처럼 독일과 유럽의 사회적 상황을 편견 없이 솔직하게 칭찬하거나 꼬집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반대로 단점을 꼽아야한다면 그것 또한 "엄청난 솔직함"이라고 생각이 든다. 작가는 때에 따라 어떠한 정당이나 정치인 등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공격하기도 하고 특정 정당을 비교분석하기도 한다.
워낙 나는 아직 정치에 무지해서 작가의 방식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지만 읽으면서 불편한 사람들이 있을까 싶어서 미리 적는다.
이야기의 교훈? 그런건 없다. 그저 도덕적 자기합리화에서 벗어나 새로이 행동하라.
✍️나의 한 줄 평✍️
오늘의 한 줄 평에 대한 코멘트는 따로 없다.
그냥 이 책 추천한다는 이야기 하고 싶었다.
2023년 8월 17일 올해의 여섯 번째 독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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