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첫 문장의 힘]
첫 문장의 힘
샌드라 거스(지음) / 지여울(옮김)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8585460
모두가 카피라이터·마케터·브랜드가 되어버린 세상. 경쟁력있는 글쓰기는 힘이다!
글쓰기, 설득 커뮤니케이션, 문장을 구성하는 방법이나 어휘의 활용등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제목의 책이라 나도 모르게 읽게 되었다.
누구나 책, 기사, 광고에서 제목과 더불어 첫 문장이 아주 중요한 힘을 가진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알 것 이다.
오늘날의 독자들의 집중 시간은 매우 짧고 참을성이 적다. 수 많은 매체에서 수 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알고리즘에 의해 관심사에 맞는 것만을 추천받는 세상에서 독자들은 무슨 일이 앞으로 일어날지, 어떤 메세지를 전하고자 하는지 참을성있게 기다리지 않는다.
따라서 경쟁력을 위해서는 처음 한 두 페이지 (문장)에서 우리는 승부를 보아야한다.
첫 문장은 어렵다? 끌리는 첫 문장의 공식.
이야기의 화두를 던지고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야하는 첫 문장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책에서 제공하는 나름의 공식을 머릿 속에 새기고 조금씩 연습해나아간다면 분명 어느 순간 성장해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 이다.
하지만 혼자서 아무런 방향도 정해지지 않은채로 글을 쓰라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도 분명 있을 수 있다.
그런 이들을 위해 이 책은 각 장의 말미에 연습 과제를 수록하고 있다. 해당 과제 또한 잘 활용해보기를 바란다.
< 계속해서 읽게 만드는 서두 공식 >
가능한 한 소설의 초반부에서 독자가 이야기에 감정을 투자하게 만든다.
이야기의 시점을 확립하고 시제를 설정한다.
독자가 계속해서 다음 장을 읽고 싶도록 장의 끝부분을 마무리한다.
- 책 첫 문장의 힘 내용 서문 중 일부 발췌 -
서두를 쓸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건너뛰어도 괜찮다.
서두에 너무나 많은 것이 달려있다는 보이지 않는 압박에 의해 첫 문장을 쓰는 것 조차 부담이 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러한 압박감에 짓눌린 나머지 쓰고자하는 글을 다 끝마치지 못하거나 글을 쓰는 것 조차도 두려워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있다면 첫 장면 혹은 첫 장을 아예 건너뛰고 2장 혹은 나중에 오는 장면부터 글을 전개해도 좋다고 작가는 말한다.
실제로 나는 전공때문에라도 에세이나 논문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글을 쓸 일이 많다.
이런 내가 항상 제일 오래 고민하고 오래 시간을 쓰게 되는 분야는 첫 문장.
수 많은 글을 읽어야하는 교수님, 담당자들에게 내 글이 돋보이기 위해서는 첫 문장이 매끄럽고 흥미로워야한다는 것을 나는 예전부터 잘 알고 있었고 경험도 꽤나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나도 때로는 첫 문장은 빈칸으로 두거나 예비 문장 (임팩트 보다는 그냥 내가 전달하고픈 주제)를 적고 시작하는 편이다.
아예 안 적으면 나중에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방향이 안잡힐 때도 있어서 예비문장을 적는 것을 개인적으로는 추천한다.
예비 첫 문장을 써본 경험이 없어서 이 또한 감이 안잡히는 사람들을 위한 나만의 팁을 제공한다면,
예비 첫 문장은 플롯(plot)을 움직이게 만드는 기폭 장치가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예비 첫 문장은 한 문장일 필요가 없다.
나의 개인적인 팁_!
자소서를 작성하던 에세이를 작성하던 논문을 작성하던 서두는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가서 이번에 할 이야기에 대한 줄거리를 설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2022년도에 교내 학과장 경고를 받은 멘티를 대상으로 멘토링을 한 경험이 있다.
그 과정에서 내 담당 멘티분이 해주셨던 질문은 "보고서나 에세이같은걸 어떻게 써야해요? 첫 문장을 쓰면 뒤에도 잘 풀릴 것 같은데 안나와요."
앞서 언급했듯이 첫 문장을 쓰는건 원래 어렵다. 그래서 예비 첫 문장을 쓰고 계속해서 그 문장을 고쳐나가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비 문장을 쓰는 것 조차도 어렵다면 그냥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할 때 목차를 설정한다고 생각해도 편할 것 같다.
예비 문장은 꼭 한 문장일 필요가 없다. 어짜피 수정할 부분이니 한 문단 수준으로 내가 할 이야기들에 대해 마구잡이로 써놓아도 괜찮다.
내가 글을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길을 잃지 않게 도와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것이 예비 문장이다.
그냥 계속해서 나의 무대(글)을 이끌어가기 위한 부스터일뿐이다. 부담갖지말자.
독자를 낚는 법
사실 자신의 목적이 무엇이든간에 이렇게 첫 문장이나 제목에 사람들이 집착하게 되는 이유는 '독자의 관심'을 낚기 위해서이다.
여기서 말하는 낚시는 독자로 하여금 지금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다음에는 무슨일이 벌어지게 될지 궁금한 마음에 계속해서 글을 읽어나가게 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그러한 낚시는 이러한 것들이 될 수 있다.
수수께끼 혹은 미스터리
위험하거나 신기한 상황
예기치 못한 사건
재치 넘치거나 호기심을 자아내는 문장
교묘한 반전
매력적인 묘사
강렬한 감정을 일으키는 내용
앞으로 흥미진진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 (전조)
책에서 가져온 내용이지만 작가도 인정하는 부분인데, 낚시로 작용할만한 요소는 더 많이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독자에게 궁금증을 유발하여 그 답을 알아내고 싶게 만드는 모든 것이 전부 낚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호기심의 동물이다. 마음속에 궁금증이 생기면 그에 대해서 알아내고 싶어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글을 읽게 된다.
이러한 점을 잘 보여주는 예시가 책 속에 있는데 작가는 앤디 위어의 '마션'이라는 책의 첫 문장을 언급한다.
"나는 완전히 망했다."
이 첫 문장은 우리에게 강렬한 목소리를 선보임과 동시에 마음속에 의문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것이 낚시의 시작인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하는 대상 독자
이 책은 '소설가'의 입장으로 내용을 전개하는 듯 하나 광고·홍보·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팔리는 브랜드가 되고 싶은 퍼스널 브랜딩 추구자들, 마케터들, 인플루언서가 되고픈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2024년 2월 21일 올해의 두 번째 독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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