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실패에 눈물이 날 때 읽어보렴

그 기억을 절대로 잊지 말아라.

by 퀸스드림


딸아 엄마가 예상하건대 너는 아마도 이 편지들을 후루룩 면발 흡입하듯 핸드폰으로 올려 읽겠지. 물론 그래도 상관없단다. 하지만 편지 제목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네가 이런 상황이 되었을 때 다시 한번 읽어주었으면 해. 이만큼 살아보니 엄마에게 닥쳤던 삶의 문제집들이 점점 쌓여져 가는구나. 엄마가 말하는 게 정답은 아니지만, 네게 참고서쯤은 되지 않을까 싶다.




왜 엄마가 이런 편지를 네게 쓰는 것일까? 물론 앞에서도 한번 언급했는데, 언젠가 네게 이 말들이 필요할 때 엄마가 하게 된다면 잔소리로 듣고 흘릴지도 몰라서 미리 30년 전에 이 편지를 쓰는 거란다. 웃기지?? 정말 별 걱정을 다하는 엄마구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또 생각해 보니까 세상일은 정말 어떻게 될지 아무것도 모르겠더구나. 이 글을 쓰는 지금도 30분 뒤의 나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겠다. 워낙 이상한 일도 많이 생기는 요즘이라 원하지 않게 병에 걸려 죽을 수도 있는 것이고, 이 글을 마치고 잠시 외출을 하는 동안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된 것이지. 특히나 요즘에는 코로나라는 바이러스 덕분에 더더욱 미래를 예측할 수 없게 되었단다.



그래서 정말로 유서를 쓰는 마음으로 쓰고 있단다. 네가 이 글들을 읽어주면 고마운 것이고, 이것이 네게 참고가 되었다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해. 이 글에 있는 내용이 모두 다 너를 위한 말이기도 하지만 쓰다 보니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 된 것 같기도 하고, 너 말고 너와 비슷한 또래의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좀 쓴소리도 해볼까 해. 기분 나쁘더라도 이해하길 바라며, 네가 정말 이런 상황이 되었을 때는 나의 쓴소리가 네게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엄마가 장담하건대 너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실수를 할 거야. 그리고 그 실수 때문에 이불을 적시도록 울 것이다. 엄마는 예언가는 아니지만, 삶을 살아가다 보니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잘했던 못했든 간에 실수와 실패는 따라오더라. 원하던 대학에 떨어질 수도 있고, 네가 간절히 바라던 일에도 실패할 수가 있어. 오랫동안 준비해 온 것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고, 네가 미치도록 사랑했던 남자가 너를 떠날 수도 있단다.



물론 엄마는 너의 축복을 바라는 사람이야. 너의 축복을 위해서 늘 기도하는 사람이고. 엄마가 이런 예언을 한다고 해서 엄마 때문에 일어나는 일은 절대로 아니란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이런 실패와 패배의 경험을 하게 되어있단다. 이건 네가 대통령의 딸이라도 마찬가지라는 거지.



이런 절망감이 네게 분명히 일어날 것인데, 그때 너는 어떡할 거니? 이불 뒤집어쓰고 방에서 나오지 않을래? 물론 며칠은 그렇게 있어도 괜찮아. 그렇게 해서 네 기분이 풀어진다면... 하지만 계속 그러고 있을 수는 없잖니.



네가 이런 상태가 된다면....

음... 우선 엄마는 네게 이런 말을 해 주고 싶다. “축하한다!!! 내 딸!!!! 너도 이제 진짜 성인이 되는 과정에 들어가겠구나!!!” 모든 위인들도 실수와 실패, 절망과 좌절 속에서 성장했단다. (아... 이런 뻔한 말을 네게 하고 싶지는 않다만, 사실이야) 너도 그들과 똑같이 그 과정에 들어간 것을 축하해. 하지만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그 실수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성장의 밑거름이 되느냐 아니면, 헛짓거리가 되느냐 갈릴 것이다.



모든 위인들은 자신의 실패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았다. 왜 내가 실패를 했는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생각하게 된 것이지. 엄마는 이 과정이 네게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뭔가 할 때마다 좌절이니? 너한테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해? 세상이 억울하니?



미리 말하지만 세상은 공평하지 않는단다. 이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야. 아무리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고 해도 세상은 절대로 네게 공평하게 대하지 않을 것이란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실도 꼭 알아줬으면 좋겠어.



그럼 이런 불공평한 세상에서 실패하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엄마가 이미 말했다. 왜 실패하게 되었는지 이불 속에서 생각하라고!!! 이불 속에서 울고만 있지 말고 분하면 분한대로, 속상하면 속상한 대로 생각하렴. 그렇다고 해서 다음 도전을 포기하지는 말아라.



신이 너에게 NO라고 답한 건 ‘그 길이 아니야!’라는 말을 하는 거지 ‘포기해!’라는 말은 아니란다. 멈추라는 말이 아니라 목적지로 가는 길을 바꿔보라는 말이다. 그 길이 아니면 돌아갈 수도 있고, 옆길로 갈 수도 있단다. 신의 뜻은 ‘잠시 기다려’라는 말도 될 수 있고 ‘아직은 아니야’라는 뜻도 될 수가 있단다. 그러니 가만히 눈을 감고 물어보렴. 내가 어떻게 해야 그 길을 갈 수 있는지를...



너의 실패를 헛짓거리로 만들지 말렴. 분명 너도 충분히 노력했을 것이고, 너의 모든 것을 걸고라도 그것을 이루려고 했던 시간과 땀 등이 있을 거야. 그랬기 때문에 더 많은 아쉬움도 있겠지. 하지만 너의 실패를 분석해 봄으로서 다음번에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자.



그리고 그 길을 돌아서라도 제대로 된 목적지에 도착하게끔 하려고 하는 신의 마음을 읽어보자. 너만 실패하는 것이 아니란다. 너만 넘어지는 것도 아니고 너만 기회가 없는 것도 아니란다. 제발 울고만 있지 말고 너를 일으켜 세울 말을 찾으렴.



엄마는 제일 앞에서 이야기했던 “하나님과의 약속”이 엄마를 일으켜 세우는 말이었다. 너만 건강하게 태어난 게 해 주신다면 엄마의 나머지 삶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겠다는 그 약속이 쓰러지는 엄마를 일으켜 세운다. 분명 네게도 이런 신의 메시지가 있을 거야. 울고만 있지 말고 일어나렴!!



지금은 너의 때가 아닐지도 몰라. 하지만 너의 이런 모습을 보면 주변의 사람들도 너를 도와주게 되어있단다. 이게 한 번밖에 없는 네 삶에 대한 예의이기도 해. 그러니 제발 네 삶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최선이라는 말을 언제 쓰는지 아니?

최선'이라는 말은 나 자신의 노력이 나를 감동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쓸 수 있는 말이다."라고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 작가님이 말했다. 한 번이라도 좋으니 꼭 최선을 다해 네 인생에 예의를 갖추었으면 좋겠다.





네 인생에 최선을 다하기를 기대하는 엄마가





PS. 오늘 엄마의 말이 좀 강하게 느껴졌을 것 같구나. 이건 네게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내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조금은 강하게 적어봤어. 엄마가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이거든. 엄마도 최선을 다해서 살게. 내가 나에게 최선이라는 말을 쓸 수 있도록 그렇게 한번 살아보자. 이것도 직접 말로 하면 잔소리라 생각될까 봐 글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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