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한 네 모습을 인정해라. 더 쪼잔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오늘은 엄마의 부끄러운 이야기를 해 볼게.
간증 프로그램을 봤다.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 유튜브로 자주 보게 된다. 그곳에 아주 유명한 분이 나오셨다. 노래도 연기도 잘하고 인기도 정말 많으신 분이다. 여전히 계속 일을 하시고, 꾸준하게 두 가지 활동을 다 잘하시는 분이다.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래도 뒤돌아보면 자신의 일들을 꾸준하게 계속하게 되었다며 감사해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참 귀여우신 하나님이시라며 자신이 작은 소리로 말하는 것도 다 들어주신다는 것이다.
보통은 이런 프로그램을 보면 저절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 이렇게 힘드신 분들도 계시는구나. 그러면서 자신의 신앙을 놓치지 않고 꽉 붙들고 사는 분들의 모습이 참으로 대단해 보였다. ‘와~ 부럽다! 나도 그렇게 해 봐야지!!’
나도 모르게 이런 마음이 드니 오히려 내가 힘이 들 때 더 자주 보게 되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그런데 어제 본 영상은 나에게 질투심을 일으켰다. 물론 지금 내 마음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더 예민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일주일 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것도 완전히 치유되기 전에 집주인으로부터 아직 일 년이나 남았는데, 월세 올려달라는 이야기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중 보게 된 영상은 나에게 질투심을 일으켰다.
저 사람은 처음부터 계속 사랑받는 사람이구나... 다른 사람들은 힘들게 하나님 만나는데 저 사람은 하나님이 먼저 만나주시는구나. 나의 큰 목소리로 외치며 기도하는 것도 잘 안 들어주시는 하나님인데, 저분한테는 작은 소리로 그냥 이야기해도 다 들어주시는 하나님이시구나... 내 마음이 꼬여있으니 별게 다 꼬여서 들린다.
이렇게 생각하니 내가 더 힘들어졌다. 결국에는 “와... 나는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구나...”하며 내가 나 자신을 깎아내리게 되었다. 나의 자존감은 사라졌고, 거기에는 진짜 이상한 사람만 남아있는 것 같다.
평소에 나는 출연자들을 보며 부럽다고 생각했고, 닮고 싶고,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부러움과 질투의 차이는 무섭게 나를 갈라놓았다. 이 두 가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내가 부러움을 느낄 때와 질투를 느낄 때는 확연히 달랐던 것 같다. 질투는 남을 짓밟거나 나 자신을 깎아내리게 된다. 하지만 부러움은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부러움의 대상에게는 “와~ 부럽다. 나도 저렇게 해봐야지!”라는 말이 나왔다.
마음이 힘들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도대체 내가 왜 그녀를 질투하고 있는지를 나에게 물었다. ‘나는 지금 상황도 힘들고, 뭐든 잘 안되어 힘든데, 저 사람은 힘든 상황이지만 주변에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하고, 하나님도 그녀의 편에서 그녀를 도와주셨다고 하니까... 그런데 나는 왜 이러지?라는 생각에 힘들더라. 생각해 보니 그 사람이 잘못한 게 아니라 내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뿐인데... 괜히 엄한 곳에 불똥이 튄 것 같구나.’
누구든 질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질투라는 감정에서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나 자신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나의 결핍이 무엇인지, 무엇이 나를 이렇게 자극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작년부터 코로나 등으로 힘들었던 것과 계속되는 실패 속에서 느꼈던 좌절이 나를 힘들게 했고 그것이 그녀에게 불똥이 튄 것이었다.
이렇게 인정하고 나니까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 나의 못난 마음 때문에 그녀를 질투했던 마음에 미안해지기까지 했었다. 이제는 그녀를 보면 “그녀는 저렇게 열심히 했으니까 되는 거구나... 부럽다~ 나도 그녀처럼 해봐야지!”하는 마음이 생긴다. ‘저렇게 예쁘게 하나님께 매달렸다고 하니 나라도 도와주고 싶었겠다!!’ 마음이 정리가 되니 나도 그녀를 인정하게 되었고, 그 인정은 내게 좋은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딸아, 앞으로 너도 살다 보면 누군가를 질투할 수도 있을 거야. 세상에는 괜찮은 사람들이 정말 많거든. 그럴 때 네가 왜 그 사람에게 질투심이 생겼는지 너 스스로에게 물어보렴. 아마 너 자신이 더 잘 알 거야. 스스로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지... 엄마도 그랬어. 엄마가 이런 유치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거든. 그런데 그 마음을 인정하고 나니 찌질 한 내 모습으로 그냥 놔두고 싶지 않더라. 그래서 차라리 그냥 부러워하기로 했어.
“와~ 좋겠다. 나도 그녀처럼 해봐야지!!” 질투의 마음보다는 부러움으로 바꿔 볼 것!이라고 엄마는 권해주고 싶구나.
지금 막 찌질 함에서
벗어난 엄마가.
PS. 자신의 찌질한 모습을 인정한다는 게 쉽지는 않더라. 그런데 그걸 더 인정하지 않으면 더 쪼잔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거야. 인정할 건 인정하자! 질투가 너의 힘이 되려면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이야. 찌질한 모습을 인정한 후부터 너는 더 이상 찌질한 사람이 아니야. 왜냐하면 그다음부터 분명히 너는 그녀를 보며 배우려고 할 것이니까... 그래서 더 멋있는 사람이 될 거야. 이건 엄마가 보장할게! 다 아는 이야기 계속하면 잔소리라고 할까 봐 글로만 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