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 하나로 살아가기

자기 자신한테 증명해 보이기

by 지비에스

철학공부는 누구나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내 생각엔 어렸을 때는 아닐지라도 나이가 20살 정도를 자연스레 먹다 보면, 보통 자기자신은 동의하지 않지만, 저마다 인생의 철학자로서 스스로 세계관을 만들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저마다의 철학자로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철학과 관련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매일 일어나 이불 하나를 개는 것 또한 내 생활철학의 일부라고 말할 수 있듯이, 모든 이들은 각자만의 생활방식과 '철학'을 공유하기도 하며 향유하기도 하며, 이를 실천함으로써 삶을 버티는 힘이나 높은 긍지와 같은 자부심으로 인생을 살아기기 때문에, 나는 모든 인간이 '철학'한다고 생각한다.



난 불행히도 열여덟 살 때 철학책에 빠졌다. 이는 꽤 위험한 시도였다. 올바른 사고와 성급함만 없다면 후에 나를 돌아볼 계기와 용기, 인생을 성찰할 기회를 주겠지만. 이와 반대로 벌어진다면 미성숙한 자아에 기름을 들이붓는 격이 된다. 너무나 강렬한 통증과 '천기누설'(다 나이 먹으면 알아서 알게 되는 것들이다.)과도 같은 말들이 나를 다른 사고와 이어지지 못하게 만들었고, 이는 내 감정에 뜨거운 화상자국만을 남길 뿐이었다.


나는 보통 어려운 철학책들도 탐독했었지만, 당시에 내 호기심은 '생철학' 쪽으로 더 끌렸었다. 이는 결국 가장 삶과 와닿아 있는 것이라고 느꼈으며, 병적인 러시아 소설가보다는(도스토예프스키) 좀 더 진짜 삶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 같은 이야기와 생각들이 나오면서 이 분야 쪽으로 고개를 돌렸었다.



하지만 천권의 책보다는 한 번의 경험이 더 오래 남듯이, 생철학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내 삶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점이 있는지 생각해봐야 했었다.



결론을 말하면, 철학공부자체는 오래 할 필요가 없다. 몇 년은 빠져서 그 일에 몰두할 수 있겠지만. 처음에 세운 법칙들을 스스로 익히고 행동으로 욺긴다면. 그 이후부터는 자기 자신만의 진짜 철학을 시작해야 된다. 그 이유는 결국 철학책이라는 것은 그 학자마다의 외부경험을 통해 만들어지고 세워진 규칙들이라. 내가 진짜로 겪는 외부경험과는 조금 다른 형태이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 사는 방식이 늘 반복되거나 부분적으로는 비슷한 것도 있어. 규칙자체가 주는 본질은 같을 수 있으나, 결국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철학이란 스스로 생각하고 적용하는 내에서 그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삶은 그렇게 길지가 않기 때문이다.



<생각의 전이 과정>


철학자의 생각 (상이할 수밖에 없는 외부경험으로부터의 도출) ➔ 자기 자신 [상이하지만 본질적은 것은 같아 이를 이용해 조금씩 내 삶의 형태를 만드는 것.]


이 공식으로 내 사고의 유연성을 토대로 내 삶의 법칙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에리히 프롬이 말한 사랑에 대한 정의만큼이나 복잡한 것이라고 생각되겠지만. 실은 매우 쉬운 공식이며, 이를 실천하고서 만들어진 삶의 방식과 자세와 그 태도는 매우 단순한 형태일 가능성이 크다.



나는 비록 그 형태가 단순하지만 꽤나 강한 신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단순하다고 해서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짜 약한 삶의 형태는 매 순간마다 무너지는 것이나 게을러서 실천하지 않는 것이 진짜 약한 삶의 형태이기에, 단순하지만 그 뜻이 스스로가 자부할 정도로 옳은 방식이며, 타인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이는 오히려 마땅히 좋은 가치이자, 좋은 신념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론이 너무 길어진 것 같으니. 원래 해야 될 말을 하겠다. 결국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건강한 신념과 삶의 방식은 그 기초에 반드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내가 처음에 이야기한 것처럼 ["처음에 세운 법칙들을 스스로 익히고 행동으로 욺긴다면. 그 이후부터는 자기 자신만의 진짜 철학을 시작해야 된다."]라고 이야기한 것은 본디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미루는 습관은 5년, 10년 동안 미룬다면, 그리고 그게 젊은 청년시기부터 지속된다면- 반드시 습관처럼 미루는 버릇이 돼, 아무것도 못하는 인생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한번 태어나고 사는 인생인데, 나를 위한 시간- 한 시간 정도는 분명히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사람은 신념(생각)만으로는 살지 못한다. 그러기에 행동하고 자신한테 증명해 보여야 한다.


그래야 나를 버티게 해 줄 그 신념을 믿게 되기 때문이다.


네가 올바른 길을 가고 올바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다면, 행복하게 지내는 것은 언제나 네 힘에 달려 있다.

_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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