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하고 몰입하고 즐거움을 기록하자!!
정신적으로 이완된 상태는 모든 것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상태로 만드는 것 같다.
내가 가장 절박했고. 불안했던 시기는 항상 인생의 모든 순간이 시험대 위에 올라간 것 같은 기분을 느낄 때였다.
반드시 무언가를 증명해야 돼!
내 실력은 여기까지야! 그러니 더 연습해야 돼!
세상이 인정하는 수준까지 노력해야 돼! 왜냐? 당연히 세상의 기준은 내 기준보다 높으니깐.
하지만 내가 느낀 것은 23살에 너무 많은 것을 책임지려는 태도가 오히려 좋든. 나쁘든. 배움에 대한 모든 것을 자기 입맛대로 걸러 내게 되고. 내가 하는 동기나 이런 것들이 즐거움과 동반되었던 그 순수한 시도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잊게 만드는 것 같았다.
누구나 숫자를 셀 수 있고. 시계를 볼 줄 알고. 며칠 동안 내가 이것을 얼마나 했는지 정도는 기록할 수 있다. 그리고 확인할 수도 있다. 그런데. 내가 느낀 그 흥미진진한 감정과 동요는 끝내 기록하지 않는다.
왜 시도는 하지만 그 시도가 주는 기쁨보다는 성과에 대한 기록만 중요하게 여기는가?
나는 이 같은 태도는 나에 대해서 철저하게 내 행동을 통제하게 만들어. 이전에 가진 즐거움을 잠시 잊게 만들어 이제는 더 이상 그 일이 예전에 끊임없이 열정을 가진 일들을 전부 시들어 보이게 만든다고 본다.
가끔은 고민하고 실패하면서도 '아 이건 다른 의미로 해석되는구나.' 하며 웃어넘기며. 문제의 원인을 즐겁게 찾던 그 순수한 호기심을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일까?
사람이 처음에는 목적을 가지고 시도하는 건 좋지만. 이제는 그 분야에 대해서 배웠다면 결과의 흐름이 완벽할지 않더라도 일단은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난 군대에 있을 때부터 지금까지 스페인어를 하루 한 시간 정도는 매일 학습했다. 이는 초기의 강력한 목적을 가지고 시작했으며. 하루하루 스페인어 공부를 하는 동안 새롭게 배운 것들을 응용하면서 느낀 그 즐거운 감정을 기록했는데.
어느 순간 이렇게 하다가는 시작하는 순간(외국인과 대화)
부터 꼬이게 될 것 같다는 불안 때문에. 더 몰아붙이고. 즐거움이라는 감정보다는 실력 있음을 드러내 보이려고 갑자기 너무 많은 양과 틀리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이전에 느낀 그 즐거운 감정마저 희미해지게 만들어 놓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 Hello talk를 통해 스페인어 친구를 만들어 지금도 대화하고 있다. 처음에는 많이 틀리고, 자연스럽지 않은 문장도 조금 어색했는데. 이제는 제법 대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실력이 오르게 되었다.
나는 여기서 휴식과 학습 사이의 공백을 내가 배우고자 하는 것으로. 즉 학습한 것을 토대로 시간을 보내니. 이전보다는 더 내가 배우고 있던 것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게 된 것 같다.
나는 요즘 이런 마인드로 살고 있다.
어차피 내가 이런 시도를 한다고 해서 내 인생이 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시 시도할 용기만 얻게 된다. 그러기에 더는 두려워할 필요 없다. 와 같은 생각을 한다.
무언가를 시도하고 좋은 동기에서 더 나은 건강한 호기심으로 일을 배우거나 시작하다가 어느 순간 팍! 하고 몰입되는 순간이 찾아온다면 그때서야. 배우고 학습하는 양을 늘리고 바로 적용해 보고. 이를 나 자신한테 증명해 보인다면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이나 배움이 시들어 보이지 않고. 내가 봐도 이건 꽤 ㅡ휼륭한 시도였어. 물론 세상이 아직 인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정말 만족해! 하루 24시간을 의미 있게 보냈어! 와 같은 기대감으로 내일을 기대하게 된다.
가끔씩은 산책하고. 등산하고. 자전거를 타고. 풀지 못했던 문제를 떠올리다 보면 언젠가는 답이 나와. 이전에 경험했던 희열 못지않은 즐거움을 얻게 될 것이다.
정신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아침공기를 시작으로 나는 오늘도 도서관으로 출근한다. 비록 아직은 나 자신한테는 만족하지 않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더 나은 나 자신을 기대하며 살아간다.
만족하는 것. 감사하는 것. 이것을 매일 느낀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