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설 자리를 넓힌다
눈물을 흘리는 일은 대체로 고통스럽다.
우리는 기쁠 때보다 슬프고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원치 않았던 순간들에 보통 눈물을 흘린다. 내가 흘린 눈물은 땅으로 뚝뚝 떨어진다. 옷소매로 눈물을 닦아내고선 다시 나아간다.
지나고 보면 고통은 거의 잊혀졌거나 내가 이겨낸 것들로 존재한다. 고통으로 인한 결과가 좋았던 나빴든 간에 이미 지나온 그 고통만큼은 내가 버텨내어 지나갔으니 이겨냈다고 말할 수 있다.
같은 정도의 고통에 인간은 적응하고, 조금 더 강한 고통에는 싫으나 좋으나 다시 눈물을 닦으며 그 시간을 버텨온다. 그리고는 다시 살아간다. 그렇게 인간은 점점 더 강해지고 성장한다.
우리가 우리의 시작에서 기다가 걷다가 뛸 수 있게 되었듯이 우리는 엎어져도 다시 일어나 할 수 있는 만큼 다시 걸어 나가며 일상을 살아낸다. 내가 흘린 눈물은 땅에 떨어져 흙이 되고 내가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된다. 헤맨 만큼 자신의 땅이 되듯이 흘린 눈물만큼 내가 두발을 붙이고 설 지평이 넓어진다.
내가 겪은 고통으로 남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고 상처의 순환을 끊어낼 수 있는 사람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눈물은 흘릴수록 좋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위로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