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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숙 Jun 18. 2021

나는요, 도시가 좋은 걸 어떡해

- 뒷북 여행기 : 인천 '송도 센트럴 파크'

도시 vs 자연

둘 중에 어떤 여행지를 선호하는지 물어본다면, 주저 없이 ‘도시!!!’라고 말할 수 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도시를 떠난 적이 없는 탓인지 모르겠지만, 도시를 너무나도 좋아한다. (물론 가끔 바다나 숲을 바라보며 멍 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도시가 좋은 이유는 교통과 편의 시설 등 편리한 환경을 꼽을 수 있다. 뚜벅이로서는 그냥 지나치기 힘든 이유다. 그리고 중요한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야경! 어두운 밤을 수놓은 마천루의 조명들. 그 화려함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 인천에도 소문난 야경 맛집이 있다.


이름만으로도 이국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송도 센트럴 파크


센트럴 파크의 첫인상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어느새 주변에 고층 빌딩이 가득하다. 분명 서울에서 출발했는데도 눈 앞에 펼쳐진 빌딩의 모습은 감탄사를 연발하게 했다. 신도시답게 무언가 서울보다는 건물이 더 고급스럽고 휘황찬란한 느낌이었다.


강? 호수?

고층 빌딩 숲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물길. 일자로 쭉 펼쳐져 있는 모습은 마치 한강과 같지만, 인공 호수다. 서해를 품은 인천답게 바닷물을 끌어와서 만들었다고 한다. 강을 따라 마련된 산책로. 독특한 건물과 조형물 그리고 동물까지 자리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트라이보울과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독특한 건물의 집합소

5성급 호텔을 시작으로 전망대, 각종 조형물 등이 독특한 모양으로 존재감을 뽐낸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트라이보울과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이다.

- 트라이보울
센트럴 파크의 자랑거리. 언뜻 보면 빗살무늬 토기를 연상케 하는 비주얼로 눈길을 끈다. 외벽에 보석처럼 조명이 박혀있고 아래에는 잔잔한 연못이 건물을 바치고 있다. 무엇보다 전망대가 자리해 센트럴 파크의 전체적인 모습을 감상하기 좋다.

-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5성급 한옥 호텔. 높은 빌딩 사이로 고즈넉한 위엄을 자랑하고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작은 한옥마을을 형성해 센트럴 파크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흔들린 사진도 이쁘다...

멋진 사진을 건질 타이밍

센트럴 파크에 도착했을 때는, 스멀스멀 해가 지려고 했다. 그쯤에는 주변으로 조명이 들어온 건물이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산책로를 배회했다. 그러다 점점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고, 하나둘씩 조명을 밝혔다. 마침내 주변이 어두워졌을 때, 이곳에 방문한 이유가 명확해졌다.


손에서 폰을 꺼내서 연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화려한 조명으로 뒤덮인 센트럴 파크는 눈에만 담기에는 너무 아까웠다.


센트럴 파크 제대로 즐기는 법

호수를 바라보면, 다양한 모양의 보트가 강을 누빈다. 달 모양을 시작으로 뒤에 하트가 크게 그려진 보트까지. 추운 날씨에 엄두가 안 났지만, 많은 사람은 담요를 덮으면서까지 보트에서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었다.


보트를 타지는 못했어도, 보는 것만으로도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밤이 되니까 주변 건물뿐 아니라 보트에도 형형색색의 조명이 켜졌다. 호수에 예쁜 램프를 하나하나 올려놓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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