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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숙 Nov 26. 2021

대만은 역시 먹방 여행이 진리

- 뒷북 여행기 : 타이중 2탄

대만 여행에서 먹방을 빼놓으면 섭하다. 그래서 일정을 짤 때에도 맛집 위주로 코스를 정했다. 첫날부터 타이중 버스에 적응을 못하는 바람에, 가고 싶었던 관광지를 갈 순 없었지만... 그래도 가고자 했던 맛집은 모두 다녀왔다.


타이중의 맛을 찾아 떠난 1일차 코스를 소개한다.



더위를 식혀줄 달콤한 아이스크림

타이중의 명물 하면 '궁원 안과'를 말한다. 디저트 천국이라고 불리며 여행자를 유혹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을 보면, 유혹은 대성공적이다. 여러 맛의 아이스크림을 보고 있자니 우리나라의 배스킨라빈스 31이 생각나기도 한다.


원하는 맛을 고르고 위에 올려질 토핑까지 고르면 ! 타이중의 더위는  아이스크림 하나로 충분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이스크림을 먹을 좌석이 없다는 . 거리에 서서 먹어야 하지만, 한편에 스푼과 그릇을 버릴  있는 쓰레기통이 마련되어있다.

궁원 안과 (宮原眼科)
과거 일본인이 운영하던 안과. 한쪽은 아이스크림 한쪽은 각종 디저트를 판매하는 숍으로 운영한다.


아이스크림을 사면 바로 옆에서 커피까지 함께 제공한다. 바로 옆은 각종 디저트를 선물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숍이다. 아기자기한 패키징들로 종류별로 하나씩 사고 싶었다.


이곳의 묘미는 내부 인테리어! 벽돌이 돋보이는 벽, 높은 책장에 여러 권 꽂힌 책 등은 마치 영화 <해리포터>를 연상케 했다.


한국인 입맛 저격 훠궈

타이중에서 가장 인기 많은 맛집이라고 명성이 자자했다. 갔을 때도 사람으로 북적였으며 30분 정도 웨이팅을 했다. 이곳을 처음 들었을 때는 의문이 가시지 않았다. 여기서 먹어봐야 하는 메뉴로 '우유 훠궈'와 '김치 훠궈'를 꼽아서 '읭?' 했다. 대만에서 김치? 훠궈에 우유? 과연 잘 어울릴까 싶었다.


하지만, 그 의문은 먹는 순간 사라진다. 우유 훠궈는 담백함이 일품이었고 중독성이 강해 계속 손이 갔다. 김치 훠궈는 친구와 내가 '여기 김치 맛집이네'라고 할 정도로 맛있었다. 한국에서도 계속 생각날 정도로 그리웠는데.... 현재 폐업했다고 한다.

지팅 훠궈 (偈亭泡菜鍋 一中店)
**현재 폐업함


대만 먹거리의 꽃, 야시장?

대만에서는 일찍 잠들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바로 다양한 먹거리 천국인 야시장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에서는 대만의 지파이(닭가슴살을 넓적하게 펴서 튀긴 음식) 열풍이 불었다. 그래서 나와 친구도 필사적으로 '지파이'를 먹기 위해 두근 거리는 마음을 안고 호텔과 가까운 야시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힘들게 걸어서 온 것이 무색하게 지파이를 찾을 수 없었다. 이외에도 한국에서 대만 야시장에서 꼭 먹어야 한다는 먹거리들은 보이지 않았다. 저기까지만 더 가보 자라는 심정으로 계속 걸어봤지만 소용없었다. 그렇게 대만의 첫 야시장은 그렇게 안녕.

충효 야시장 (忠孝路觀光夜市)
타이중역에서 가까운 야시장. 규모가 조금 작은 편이다. 야시장이라는 느낌보다는 길을 따라 가게들이 줄지어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1일 1편의점은 필수!

야시장에서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호텔 근처 편의점으로 향했다. 대만의 편의점도 맛있는 게 많아서 필수 방문 코스로 손꼽힌다. 우리가 선택한 1일 차 음식은 바로 컵라면과 밀크티 그리고 푸딩. (콜라는 한국에서 못 보던 딸기 맛이라 사보았다.)


1. 만한대찬 우육면 : 국물 한 방울도 놓치기 싫을 만큼 맛있었다. 왜 대만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지 한 입 먹는 순간 알게 된다.

2. 춘추이허 : 일명 화장품 통 밀크티로 불린다. 예쁜 비주얼만큼이나 맛도 좋다. 우리가 산건 장미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허니로즈향 밀크티.

3.통일푸딩 : 여행의 피로가 사르르 녹는 달콤함을 지녔다.

타이중에서 관광을 안 한 건 아니다. 타이중 공원도 가고 타이중 역도 구경하고 틈나는 대로 쇼핑도 즐겼다. 그리고 대망의 2일 차에는 투어를 신청해 일월담으로 향했다. 보기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지는 풍경에 연신 감탄을 자아냈다. 2일 차 투어 여행은 여행기 3탄에서 소개하겠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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