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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숙 Dec 07. 2021

타이중 여행의 하이라이트!

- 뒷북 여행기 : 타이중 3탄

타이중 여행의 둘째 날.

일찍부터 일어나 여행을 시작했다. 선택한 일정은 "일월담 투어". 타이중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미리 투어를 신청했다. 묵는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하차할 수 있어 편리했다. 하지만, 한국어 가이드가 없어 영어로 진행되었으며 한국인도 우리뿐이었다.


'영어로 하는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지만, 크게 문제 될 일은 없었다. 장소를 설명할 때는 쉬운 단어를 사용해서 대부분 이해했다.


타이중에 왔다면 꼭 가야 하는 곳

버스를 타고 몇 시간을 달렸을까. 마침내 두 눈으로 빼어난 풍경과 마주했다. 푸른 하늘 밑으로 넓게 펼쳐진 호수와 산. 얼른 버스에서 내려 아름다운 전경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왜 다들 타이중 여행을 하면서 이 멀리까지 오는지 알 수 있었다.

일월담
대만에서 가장 큰 호수. 호수를 기준으로 동쪽은 태양, 서쪽은 달과 같은 형태를 띤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눈을 뗄 수 없던 풍경

일월담의 첫 번째 코스는 케이블카. 높은 곳에서 일월담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뷰 포인트의 역할을 한다. 케이블카 내부의 창으로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특히 그 사이를 누비는 알록달록한 색깔이 케이블카까지 더해져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왕복으로 케이블카를 탔지만, 탈 때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케이블카가 이동할 때마다 매 순간이 새로웠다.

일월담 케이블카
총 1,877m 길이의 케이블카. 해발 1,044m까지 올라간다. 올라가는 동안 호수와 산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다. 빨강, 노랑, 파랑, 녹색 총 4가지 색의 케이블카가 있으며, 각각 태양과 달, 호수, 숲을 의미한다.


호수를 즐기는 두 가지 방법

위에서 호수의 전경을 만끽했다면, 이제 호수를 누빌 차례. 유람선을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향했다. 타자마자 마주한 뻥 뚫린 풍경은 케이블카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한 여름에 방문한 곳이었지만, 유람선에서 물길을 가르니 더위는 잊힌 지 오래였다.


일월담은 호수를 따라 산책로가 잘 되어 있다. 특히 자전거 도로도 있어 주변에 자전거 대여점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가이드가 설명하길, 일월담의 자전거 도로는 '세계 10대 아름다운 자전거 길'로 선정되었다고 했다.


투어에도 자전거 대여가 포함되어 있다. 아름다운 풍경을 따라 자전거를 타다 보면, 꼭 한두 번쯤은 멈추게 되는데, 바로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 위해서다.


감탄 연발, 그래서 여긴 어디?

일월담의 마지막은 문무묘가 장식했다. 입구부터 '헉'소리가 났다.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이 멋을 뽐내고 있었다. 사실 방문했을 때는 정확하게 이곳이 어떤 곳인지 몰랐다. 그럼에도 심상치 않은 곳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래에서 건축물을 봤을 때도 멋졌지만, 진짜 이곳의 묘미는 따로 있었다. 계단에 올라서서 호수를 바라보는 것! 이곳에 오기 전까지 봤던 호수와는 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문무묘
1938년에 지어진 사당. 공자와 관우, 악비 그리고 공자의 제자 72인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호수를 품고 있어 전망이 아름답다. 1년을 상징하는 계단에는 각각 24절기가 새겨져 있어 자신의 생일이 적힌 계단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


드디어 찾은 대만의 야시장

첫째 날에 실패했던 타이중의 야시장. 우리는 조금 더 큰 곳으로 가기로 했다. 타이중의 3대 야시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중지에 야시장". 들어서자마자 사람들로 북적이고 갖가지 맛깔스러운 음식들을 보며, 이곳이다라고 생각했다.


그토록 찾던 지파이와 버블티, 치즈볼, 딤섬, 각종 꼬치들...

먹을게 너무 많았다. 우리의 픽은 역시 지파이였다. 지파이로 유명한 두 곳의 가게에서 하나씩 샀다. 역시나는 역시나였다. 독특한 향이 나긴 했지만, 부드러웠고 맛있었다. 시간이 지금까지도 생각나는 맛이랄까.


타이중의 마지막 만찬

야시장에서 사 온 지파이 2개와 치즈볼. 그리고 편의점에 들러 푸딩과 컵라면, 주먹밥까지 사 오니 한상을 가득 채웠다. 바라만 보는데도 2박 3일 동안 쌓였던 여행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었다. :D



이렇게 타이중 여행이 끝났다. 여행 내내 걷고 또 걸었던 탓으로 다음날 공항에 갈 땐, 호텔에 택시를 요청해 공항으로 향했다. 예상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한 탓에 타이중 공항을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다. 작은 규모의 공항이지만, 다양한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숍과 명품 브랜드 숍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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