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의 좋은 일본 라멘집
원래 영등포와 그 일대는 맛집이라고 불릴만한 곳이 많지 않다. 사실 그렇다기보단, 미식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이 지역에 관심이 없는 편이라고 보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일본 라멘을 매우 좋아하는 저로써는 관심 있게 보고 있는 블로거 중에 문래의 ‘로라멘’을 리뷰하셔서, 그 근처에 있을 때 한번 들려보았다.
사실 위치는 그렇게 좋다고 말하긴 어려우나, 이 주변에 양키스버거, 채윤희 등 자리 잡은 음식점들이 있어서, 나름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거라면 괜찮다고 할 수도 있겠다.
아시다시피 문래는 공업소들이 밀집해있는 지역에 식당들이 있고, 로라멘도 마찬가지다. 외관은 이곳과는 어울리지 않게? 하얀색 톤으로 되어 있으며, 내부는 나무가 주된 인테리어 소재이다. 오픈한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1인 업장 치고는 굉장히 깔끔한 편이다. 인테리어도 나름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다찌가 다른 식당보다 조금 높아 내부에서 어떻게 조리하고 있는지가 한눈에 보인다. 제대로 오픈 주방인데, 언뜻 봐도 깔끔한 모양새가 엿보인다. 바쁠 때도 이런 깔끔함이 유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깔끔!
드디어 음식이 나왔다.(음식 주문 방식은 1인 업장답게 키오스크로 되어 있다.) 내용물은 크게 특별한 구석이 없으나, 국물을 떠먹어보면 꽤 깊고 진한데, 진하기만 하지 않다. 오리지널 돈코츠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고, 국물 안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무언가가 첨가 됐으리라고 짐작만 할 뿐. 100% 돼지육수는 아니다. 그런데도 꽤나 맛있다. 일본 라멘 초심자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런 종류의 라멘이다.
목이버섯은 면처럼 먹을 수 있고, 씹는 맛이 있기 때문에 먹는 재미를 더해 준다는 점에서 훌륭했다. 면은 여타 라멘집에서 먹을 수 있는 면이었고.
다만 차슈와 타마고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차슈는 나오기 전에 살짝 태워서 나오는데, 태우면서 나오는 약간의 탄맛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진 않을 것이다.(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이렇게 나오는 것이 좋다.)
또 한 가지 차슈나 타마고 공통적으로 간이 많이 안된 상태로 나온다. 차슈는 처음에 배어 물었을 때 느낌은 매우 좋았으나 갈수록 심심하다는 느낌이 있었으며, 타마고 또한 마찬가지이다.
사실 개인적인 감상을 늘어놓았지만,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이야기이고 간을 하지 않은 이유 또한 있을 것이다. (추측해보자면 국물의 염도와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것은 아니었을까 한다.) 암튼 매우 맛있게 먹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또 가고 싶은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