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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timist Sep 04. 2023

작은 행동 하나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2

흥미로운 점은 작은 행동들 수백 가지가 결합해 광범위한 효과를 창출한다는 사실이다.

- P. 201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우리는 회사에서 하루에도 수백 가지 행동을 한다. 회사 처음 들어왔을 때 하는 인사부터 시작해서 사람들과의 스몰톡, 회의 시간에 오가는 대화들,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얼굴 표정, 제스처까지.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수많은 행동들로 나를 표현하고 있다.


 무심코 하는 행동들도 많다. 회의 시간에 무심코 다리를 떨기도 하고, 집중이 되지 않을 때 펜을 돌리기도 한다. 치열하게 논쟁을 할 때는 표정관리가 안될 때도 있고, 목소리 톤이 올라갈 때도 있다. 이런 의도하지 않은 행동들이 우리 조직에 영향을 강하게 미친다면? 예를 들어보자. 만약에 회의 시간에 누군가 의견을 개진하는데 회의를 이끄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신호(ex. 말을 자른다.)를 준다면? 작은 신호 하나가 회의를 참석한 구성원들에게는 큰 임팩트가 될 수 있다. "회의 시간에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회사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구나"라고 말이다.


 처음엔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건 내지 않아도 되는 의견이었어'라고 구성원들은 스스로를 합리화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행동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그 조직은 아무도 회의 시간에 말을 하지 않는 조직이 되어 버린다. 이것이 조직이 바라는 것이라면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낸 것이지만, 회의는 “서로 의견을 나누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가 목적이라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대표가 아무리 회의 시간에 의견을 나누어라라고 이야기한대도 구성원들은 절대 회의 시간에 이야기를 할 수 없을 것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사실은 그런 것들이 우리 조직 문화를 좌우한다. 서로를 만날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 회의 시간엔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어떤 행동을 지지하는지, 스몰톡 때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다른 사람이 이야기할 때는 어떤 행동을 하는지가 우리 조직 문화를 규정한다.


한편으로는 무섭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조직문화를 이야기해도 누군가의 행동 하나가 조직 문화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렵다. 우리가 모든 사람의 행동을 바라보며 코칭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모두가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우리 조직에 맞는 행동인지 생각해 보라고 하는 것도 이상향일 뿐이다.


그래서 자주 이야기 해야 한다. 우리 조직문화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할 때 알려주어야 한다. 우리가 어떤 조직문화를 지향하는지 계속 설명해야 한다. 그리고 그 조직 문화가 평가에도 연결되어야 한다. 거창한 게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해내야 한다. 그것이 꽤나 지루한 과정이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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