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의 시대를 건너는 법 1
조직 문화와 관련해 컨설팅할 때 제가 자주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치지 말고 반복적으로 계속해야 한다는 겁니다. - P. 73 해적의 시대를 건너는 법
조직의 문화를 가장 많이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고민이 되는 지점은 뭔가 해도 바뀌는 것을 체감하지 못할 때입니다. 어떤 조직문화를 지향하고 있는지 정의하고 정의한 조직문화로 다가가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그것을 실천하지만 구성원들은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바뀌긴 하는 걸까? 고민하게 됩니다.
"체감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왜 그렇게 생각했던 걸까 다시 생각해 보면 제가 진행했던 것의 피드백이 나에게까지 전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피드백이 단순하게 좋았다, 별로였다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한 여러 가지 것들이 내가 원하는 대로의 작동을 하고 있었는지를 파악하고 싶지만 쉽지 않습니다. 파악하기 위해서 구성원들과의 인터뷰도 진행하고, 설문조사도 진행하며 지속적으로 하지만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연한 것이기도 합니다. 조직문화는 드러나는 게 아니라 숨 쉬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렇게 행동하는 것. 누가 우리 조직을 보았을 때 저런 문제가 있을 때 저렇게 행동하는구나를 제3의 인물이 봐야 알 수 있는 것. 그것이 조직문화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지치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반복해야 합니다. 한 번의 이벤트로는 절대 바꿀 수 없습니다. 잠깐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이내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마치 도수치료를 받으면 몸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지만 다시 나쁜 자세를 몇 시간만 해도 안 좋은 자세로 돌아가는 것처럼 말이죠.
저는 조직문화 담당자는 도수치료보다 일상의 자세를 바르게 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물론 도수치료도 가끔은 필요합니다.) 또 다른 말로는 체질 개선이 되겠지요. 그래서 우리 조직이 지향하는 바를 지속적으로 알려주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저기 있다고 알려주는 등대 혹은 나팔수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지루한 싸움이지만 지치지 말고, 함께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