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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허로이 Mar 22. 2024

너와 나의 암호!

나 사용기

38세 주부. 아이 둘을 동반한 가족여행을 마치고 밤 11시경 잠이 듦.
휴대폰이 울리고, 화면에 뜬 시아버지 이름.
자정이 막 지난 시간, '무슨 일..'이라는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끊어짐.
비몽사몽 중인데, 다시 울리는 휴대폰.
이번에는 시어머니 이름. 심장이 뛰고 식은땀이 나기 시작함.
"어머니? 괜찮.."
"당장 500달러(약 60만원)를 송금해. 아니면 XXX 해버릴 테니까!"
"제인? 오 마이갓, 총이야, 총!"

선명하게 들리는 어머니 목소리.
이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남편을 깨움.
전직 경찰인 남편이 납치범과 통화를 이어가며,
지인을 통해 다른 주(state)에 살고 있는 부모님 집 확인을 시도.
꾸물거리니 700달러로 올리겠다는 납치범.
남편은 어머니 목소리를 확인, 송금 진행.


기사에서 접한 일화를 각색해봤다.

결과: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돈은 회수했다.

범인들이 사용한 도구는, AI 음성 변조(?). 클릭 한 번에 완벽한 복사가 가능하다고.

근래 접한 보이스 피싱 수법 중 가장 최첨단이다.

애초에 금액 자체가 수상하긴 했다. 총 든 강도가 요구한 금액이라기에는 말이지.

그러나 저 상황에서 목소리까지 확인하면,

심지어 경찰 아들까지 수차례 대화를 통해 목소리가 확인되면,

송금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이런 식의 범죄가 횡행하고 있다.

수법들도 아주 가관이다.


한탄은 여기까지 하고, 저 기사에서 제시한 예방법을 소개하겠다.

그것은 가족 간 암구호.

다만 도입은 쉬우나 실행이 어려울 수 있다.

한 달 후 부모님께 기억하시느냐 여쭤보니


"뭐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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