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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허로이 Mar 30. 2024

 절대,

나 사용기

종종 참 어려운 말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이 단어가 꽤나 쉽게 던져지는 경우를 종종 본다.

말에 강약을 얹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자신에게, 남에게, 들리는 '말'로 뱉으면 강렬함이 생긴다.

다만, 신기하게도 글로 쓸 때는 덜어내려 하는데, 말로 할 때는 뭘 자꾸 더하려는 충동이 인다.

그때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내게는, 절대이다.

살아도 살아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세상살이란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싶다.

절대란 것이 절대 없는 것을 알았더라면,

마음이 조금 덜 짓눌린 채 살아오지 않았을까 싶다.

담담한 마음을 갖기 위해서 수련이 필요함을 배우고 있다.

 

약속, 진실, 알고 싶은 이야기들이 넘쳐나는 만큼,

망각, 거짓, 모르고 싶은 비밀들이 마구잡이로 공유된다.

내가 그것을 공유받고 싶고 말고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다.

비밀을 듣기로, 또는 안 듣기로,

듣고도 잊기로, 또는 안 들은 척하기로.

무엇이 되었든 듣는 이의 선택에 달려있을 것이다.

나도 '절대'를 좀 버릴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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