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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허로이 Mar 03. 2024

할인 카드를 보내며,

나 사용기

스벅 50% 할인 카드 종료를 앞둔 시점에 부쳐.


인연.


우리 만남은 우연히 아니었어.

나의 간절한 욕망이었지.

놓치기엔 너무 굉장한 혜택이었기에

영원을 바랄 수는 없었지만,

돌아보지 않으려 하지만.

후회하지 않으려 하지만,

아, 바보 같은 나.

너의 종료 소식을 들었을 때,

재발급을 주저한 나의 게으름,

그저 한 달뿐이라 해도,

우리 인연, 조금 더 갈 수 있었는데

미안해. 나 너를 많이 아꼈는데.


너를 대체할 카드를 찾아 헤메 다녔으나,

야박한 혜택으로 거만함을 뽐내면서

내게 훨씬 많은 관심과 알림과 돈을 원했기에,

나는 감당할 수 없었기에,

아, 옆에 있지만, 아직 닥치지 않은 이별이지만

나는 벌써 네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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