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밖의 사용기
우리는 흔히......가장 성취도가 높은 이들을 우러르고, 가장 적은 밑천으로 가장 많이 성취한 이들을 간과한다.... 잠재력을 가늠하는 척도는 도달한 봉우리의 높이가 아니라, 그곳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먼 거리를 전진했느냐이다.
처음부터 얼마나 눈부신가 대신, 열과 압력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하우투 북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의외로 다정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상당히 속물적인 방법론을 기대했던 자신이 약간 부끄러워지는 기분.
나의 밑천은 무엇이고 어느 만큼이었는가? 나의 노력은 그 밑천을 얼마나 퍼올렸는가?
나는 여태 나만의 반짝임만을 찾아 헤매었나? 빛을 품은 밑천을 찾기 위해 나는 무엇을 했는가?
여러 차례 다짐을 해도, 언제나 제자리로 돌아오는 기분을 느낄 때,
아득한 지침에 짓눌리는 순간을 견디는 그 자체도 큰 성장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제목만 보면 뭔가를 애써보라는 조언을 가득 담고 있을 것 같지만서도.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시작한 읽기였으나, 반짝여야 닿을 수 있을 것만 같은 SNS세상에서
'성취' 자체와 그것을 공유하는 이들을 이해하는 나만의 관점 하나를 추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