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축하합니다.
언어를 꾸며내다 초라함을 느꼈습니다.
이 감정은 아주 세심하게 나를 위로 하더군요.
따뜻하여 서러웠습니다.
어떤 이는 당신의 창에 반딧불을 보낸다는데
내 마당에는 그런 것은 살 수가 없어 미안하였습니다.
어차피 보내지 못할 것은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래
당신의 따뜻한 밤에 나의 온기라도 더해볼까
내 집을 태우면서 생각했습니다.
사실 나는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그저 나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단어의 모양, 띄어쓴 행의 조각들, 따음표 하나까지.
고개를 들 수 없는 나의 마음을 그대가 헤아릴 필요가 있겠느냐마는
잊혀질 것들은 스며드는 일 없이 잊혀지고
새로 다가올 행복에 제자리에서 뛰는 일이 많기를
그리고
나의 울음이 그대에게 어떤 구원도 주지 않기를 바랍니다.
진실된 나의 마음을 담아.
오늘을 기념하고 그대를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