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색, 로고, 비주얼
: 제주의 얼굴 만들기

섬의 결을 읽다.

by Smudden


"이제 제주의 얼굴을 그릴 차례다."

이전까지 감각을 해석했고, 언어를 만들었고, 슬로건을 제안했다.

이제는 그 감각과 언어를 이미지로 바꿔내는 일이 필요하다.

브랜드는 결국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가장 먼저 '얼굴'로 브랜드를 기억하니까.


제주는 설명보다 감각으로 남는다.

그렇다면 제주를 설명하지 않는 디자인이어야 한다.

- 크지 않고, 조용하고, 감정적으로 밀지 않으며,

- 시선을 잡기보다 시선을 '머물게' 하는 디자인.



ChatGPT Image 2025년 5월 13일 오후 02_39_24.jpg 무드보드


내가 브랜드를 말하고 싶은 제주는,

목소리를 내는 브랜드가 아니라, 결을 남기는 브랜드다.




색 - 제주를 감각으로 떠올리는 팔레트


나는 제주를 다섯 가지 감각의 색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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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샷 2025-05-13 오후 2.43.18.png 섬의 결을 읽다 - 컬러칩 시트


이 팔레트는 강렬함 대신 조용함,

주목보다는 스밈,

설명보다는 감각을 선택했다.




형태 - 직선보다 흐름


제주의 풍경은 직선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오름은 둥글고, 돌담은 굽었고, 길을 일정하지 않다.

그래서 브랜드 비주얼도 이렇게 흘러야 한다.


- 곡선 기반의 구성

- 비대칭 중심의 균형

- 레이아웃 내 여백을 적극적으로 남김


이 디자인은 '예쁨'을 말하려 하지 않는다.

자연의 결을 따르고, 사람의 호흡에 맞춘다.




타이포그래피 - 말하는 서체가 아닌, 머무는 서체


제주의 말투는 조용하고 간결하다.

그래서 제주 브랜드의 타이포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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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하지 않는 서체'라는 말이 있다면, 바로 이런 서체를 의미할 것이다.
제주 브랜드의 서체는 '이야기하는 폰트'가 아니라,
'기억에 남는 공기'가 되어야 한다.




로고 - 섬의 결을 담아내는 형식


나는 제주 로고를 '섬의 결을 시각화한 기호'로 정의한다.


방향성

- 단순한 영문/한글 조합이 아닌, 결을 가진 구조

- 단선적 로고가 아니라 '움직임이 느껴지는 기호'

- 회색, 백색, 초록의 단색 로고 우선


스크린샷 2025-05-13 오후 3.08.41.png 로고 시안

상상예시

- 타이포 안에 리듬처럼 흐르는 곡선 하나

- 돌담의 불규칙한 선형 구조를 담은 심볼

- 바람의 방향이 스쳐간 듯한 여백의 배열


로고는 설명이 아니라 공기처럼 감도는 것이어야 한다.

눈에 띄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한다.




제주다움은 '디자인하지 않은 디자인'


"제주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일은,
무엇을 더할지가 아니라 무엇을 남길지를 고민하는 일이다."


- 컬러는 묻어나고

- 글자는 속삭이고

- 구성은 여백을 품는다


'섬의 결을 따라 걷다'는 이 브랜드가 말하고 싶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이제 그 결을 시각의 언어로도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 회차 예고
6화. 제주를 경험하는 방식
- 브랜드를 실제 사람들과 만나게 하는 캠페인, 공간, 체험 방식으로 확장
- 감각이 어떻게 경험이 되는지를 다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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