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곳을 돌아 다시 이곳으로
짧지 않은 시간을 도형에 빗대어 우리네 삶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네모와 세모, 마름모, 별, 동그라미 그리고 잠깐 등장한 메비우스까지 아참... 세모가 오각형으로 변신하기까지 몇몇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도형들은 우리들의 혈액형 또는 MBTI로 구분할 수 있을 만큼 친숙한 성격의 소유자들이었고, 그 성격으로 인해 벌어진 웃픈 해프닝으로 깊은 사색의 기회를 주기도 했습니다.
나름 실험적인 글을 써보았지만 쉽지 않은 과정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브런치 작가 입성 후 첫 연재글을 실험적으로 쓴 다는 건 얼마 가지 않아 꽤나 무모하였음을 알게 되었으나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고 KTX는 부산에서 이제 막 출발하여 서울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은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도형의 이야기는 자칫 목적지가 어딘지 작가 스스로 방황할뻔한 무모함이 글 속에서 비추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소중한 독자분들의 라이킷과 진심 어린 응원의 댓글 덕분이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 도형들은 모두가 동경하는 동그라미처럼 살고자 변화를 시도하지만 동그라미가 될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다만 각자의 뚜렷한 개성에서도 소통과 배려 그리고 화합을 통해 궁극적으로 동그라미처럼 살아가는 방법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그라미 또한 다른 도형들의 뚜렷한 개성을 부러워하였듯이 누구나 나의 부족한 점은 타인의 것에서 찾고 마침내 동경하게 됩니다. 결국 우리 모두 서로를 부러워하고 동경하는 것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확고히 해야 하는 건 나를 중심에 두고 주변과 어우러진다면 그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멋진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끝으로 어느 유명하신 분의 말을 빌려 본다면,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사람은 남을 도와주는 사람이다. 남을 도와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습니다. 매우 동감합니다.
읽어 주신 모든 독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벼꽃농부는 어느 도형과 비슷할까요? 아무래도 별인 듯합니다. 그럼.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