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도망치지 않는다
이 글을 "브런치 작가의 꿈"에 참여를 위한 글입니다.
어느 날, 남편은 글쓰기 플랫폼인 '브런치'를 알려주며 나보고 글을 써보는 게 어떠냐 했다.
"자기도 이런 글 좀 써봐."
내 능력치가 모자란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뾰족해졌다. 모처럼 첫째를 데리고 근교로 나가는 차 안이라 못 이기는 척, 남편이 내미는 휴대폰을 받았다. 반쯤은 허투루, 반쯤은 시기심으로 읽어 내려갔다. 가족의 죽음을 사유하며 써 내려간 글이었는데 종이책이 아니라서 불편했다. 침묵을 비집고 들어오는 아들의 말 때문에 집중도 되지 않았다.
"애 챙기는 것도 힘든데 내가 무슨 글을 써. 그건 내게 사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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