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아이들의 옛날

by 꿈꾸는 momo

옛날에는 화장실이 없었지!

그래 맞아, 옛날에는 나무판이었지!


다섯 살 쌍둥이끼리 이야기하며 노는 걸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날 때가 많다. 얼마나 살았다고 옛날이래! 유치원에서 들었을 법한 옛날이야기를 가지고 경험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아이들이 귀엽다. 여덟 살쯤 되면, '옛날'에 대한 이야기는 더 자주 등장한다. 옛날에는 하지 못했던 종이 접기를, 옛날에는 한 개도 못 뛰었던 줄넘기를 잘할 수 있는 나이가 된 뿌듯함이 느껴진다. 내가 보기에는 보통 수준의 실력이지만 아이는 허풍스레 자신의 성장을 과시한다. 그것은 다섯 살 동생들 앞에서 더 과장되기도 하지만, 다섯 살 동생들 눈엔 정말, 형이 대단해 보이는 것 같다.


나에게 옛날이란, 한 삼십 년 전쯤의 일인데 아이들에겐 일이 년쯤 전의 일이란 게 재미있다. 자기들의 '옛날'이야기를 자식들에게 이야기해 줄 때쯤이면 지금 내가 느끼는 녀석들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허풍을 공감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