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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다시 학교

카드

마지막 메시지

by 꿈꾸는 momo

아이들에게 나눠 줄 카드에 마음을 담았다.

한 아이의 이름을 부른다.

한 해 동안 함께 했던 그 아이의 얼굴, 미소, 태도가 오버랩된다.

짧은 문장이지만 아이들을 기억하며 남기는 마지막 메시지는 쉽게 흘러나오진 않는다.

많은 시간에 녹아있는 내 생각과 마음을 담아내기엔 부족한 종이.

고르고 고르다 결국 매우 일상적인 인사를 한다. 건강해! 행복해! 같은...

어쩌면 그 단어가 흔할 수밖에 없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의 마음이 담긴 말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교실에는 항상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아이가 존재한다. 하지만 반대로 내게 힘이 되는 아이들도 많다. 그래서 또 일어서는 거겠지?! 한해의 아쉬움을 정리하고 새해의 걱정과 설렘을 매만져보는 2월이다.


아이들을 잘 보내주고 나도 잘 떠나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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