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예찬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이들

by 꿈꾸는 momo

평범한 사물들과 일상을 발견하기 시작한 것은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다.

아이의 작은 몸짓 하나에도 마음이 따르고 아이의 성장에 환호한다.

개미와 풀꽃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아이의 시선을 따라간다.

그곳에 그대로 있었던 평범한 것들의 일상이 다시 보인다.


계절을 따라 반복되는 단풍나무의 변화도

밤이면 제 몫을 다하는 가로등도

잠시 누군가의 쉼을 허락하는 나무 벤치조차

그 자리에서 우리의 일상을 지지한다.

그것들의 조용한 인내심이 우리를 지탱한다.


무수히 넘어지고 울기를 반복하던 아이가 걸어 다니고

노동과 비슷하던 식사시간이 즐거움으로 바뀌기까지

아이도 나도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성장하고 있었던 것임을 안다.


우리를 자라게 한 모든 것들이

얼마나 수많은 시간과 수고로 길들여졌는지를 안다면

지금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물과 사람이 다시 보일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내 앞에 있는 어린이들은

존귀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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