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빛나는 정오
생의 절정이 정오의 눈부심과 같고
그것은 곧 죽음이라는 어떤 작가의 말이 마음에 빙빙 돈다
곧 죽을지도 모르고 치열하게 울고 있는
매미 소리가 귓전을 파고든다
좀 더 사려 깊어지고
좀 더 능숙해지고
좀 더 아름다워졌을 즈음이
곧 죽음과 가까워지는 순간일까
낙화하기 전 화사한 꽃잎은
자신의 절정이 곧 끝이라는 걸 알고 있을까
아니, 그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인가
참 역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