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쓴 이야기
이야기 하나 들려줄까? 옛날에 돼지라는 동물이 살고 있었어. 아주 많이 엄청나게. 그래서 사람들은 돼지를 많이 잡아갔어. 고기로 먹기도 하고 키우기도 했지. 그리고 이제야 돼지들은 사람이 아주 나쁘다는 걸 알게 됐어. 한 돼지가 말했어. 공격하자! 그래! 우리만 당할 수 없어! 가자! 그런데 한 사냥꾼이 그 이야기를 들은 거야! 돼지들은 몰랐어. 사냥꾼이 작전을 알고 있다는 걸. 사냥꾼이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에게 말했어. 여러분 돼지들이 곧 공격하러 올 거예요! 정말요? 네! 우리도 공격 준비! 그리고 며칠 뒤 싸움이 시작됐어. 돼지들은 진흙 공격, 사람들은 농사짓는 농장 기구 공격 그것뿐만이 아니라 돼지들은 온갖 물건들을 다 처박았어. 그리고 할수록 할수록 힘이 빠져갔지. 그래서 이제 싸움을 멈추기로 했어. 사람과 돼지들은 악수를 했어. 그리고 이제야 깨달았어. 모든 생명이 중요하다는 걸 말이야.
내가 가끔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는 걸 본 첫째가 이틀 전 물었다. "엄마, 이렇게 글 쓰면 책을 낼 수 있는 거야?" 글만 쓰면 책이 되는 건 아닌데 아이의 눈에는 의욕이 가득했다. 첫째는 그렇게 내 자리를 탐하더니 이틀 동안 시간 날 때마다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자판을 보며 독수리 타법으로 말이다. 오늘 아침, 마침내 글이 다 완성되었다며 자랑을 하는데 출근 준비로 바빠서 대충 응응 했었다. 오후에 아이의 글을 읽었다. 틀린 글자가 속출하고 띄어쓰기가 안 되어 있었지만 그냥 재미있었다. 이걸로 책을 낸다고 생각하는 아이가 귀엽다. 아이가 쓴 글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며 그림도 여러 장면으로 그려 봐야겠다. 아이와 이런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다. 이러다 내 자리를 빼앗기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