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시고 단 맛
첫째와 급히 장을 보고 둥이들을 데리러 갈 참이었다. 마트 출구에서 호떡을 팔았는데 그 달콤하고 포근한 냄새가 배고픈 3시를 자극했다.
"엄마, 너무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우리는 서로의 눈을 마주치며 구입을 모의했고 호떡을 향해 갔다. 먼저 오신 남자 손님 한분이 서 계셨고 구워 놓은 호떡 세 개가 놓여 있었다.
"사장님, 호떡 세 개요."
"앞에 오신 손님이 두 개 더 해서 가지고 가실 거예요. 좀 기다리셔야 해요."
시간이 없었다. 오랜만에 놀이를 예약을 했는데 둥이들을 데리고 약속한 시간에 도착하려면 서둘러야 했다.
"이거 기다리다가는 늦겠는걸. 우리 다 놀고 나서 저녁에 와볼까?"
아쉬움이 역력한 첫째의 눈빛을 보며 동의를 구했고 아이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발길을 돌리려 할 즈음, "이거 세 개 먼저 가져가세요!" 하는 목소리가 우리를 멈추게 만들었다. 뒤를 돌아보았다. 키가 크고 안경을 쓴 중년의 남자손님이 우리에게 한 말이었다. 그는 차가운 인상을 풍기며 무표정하게 서 있었는데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었다면 그분이 한 말인 줄 몰랐을 것 같았다.
"어머, 너무 고맙습니다."
정말 고마웠다. 이런 호의를 베푸는 사람을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그랬는지, 인상과 다른 그의 호의에 그랬는지 모르지만 나는 가슴이 부풀었다. 기분이 참 좋았다. 사장님께서 포장하며 건네실 때 나는 다시 한번 허리를 굽히며 감사를 표했다. 사장님은 "이분께는 제가 서비스할게요." 하며 계산을 해주셨다. 사장님도 나랑 같은 마음이셨을까. 오랜만에 마음이 달고 포근했다.